*꽃피고 봄이 오면 넌 내 곁에 올까
해 저문 언덕에서 널 기다릴거야
고요한 밤 너의 온기가 뺨을 적실 때
오늘도 그 밤처럼 널 노래할거야
  

1)

얼마나 울었을까 부어오른 내 얼굴
그 모습마저 귀엽다던 그 어떤 선물
보다 넌 반가웠어 서로의 거울
언제나 서툴던 날 이해해줘서 고마운

태풍이 지나간듯 내 아픈 맘을 치유해
어지럽혀진 이후에 불안정한 기후에
너 마저도 의심했던 미친 날 용서해
그 어떤 비유에도 넌 들어맞지 못해

세상을 못봐도 좋아 니 손만 있으면
느끼지 못해도 좋아 너의 말이 들린다면
정말 다 좋은데 니가 없는건 싫어 
난 살 수 없어 니가 이대로 떠나가면

나에게 고백했던 장소 그 어떤 사소
한 곳이라도 너의 흔적만 남았어
단서하나 없이 그저 너를 찾는건
너무 어려우니까 이젠 좀 알려줘  

*

2) 

오늘따라 유난히 더 무서운 천둥
밤마다 지켜준 너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 아주 선명하게
추억의 화살이 그대로 심장을 명중

너의 존재 부정못해 분명 내옆에
항상 있던건 누구도 아닌 넌데
사람들은 포기하라해 벌써 며칠째
연락없대 어쩔수 없다고 인정하래

걸을수 없어도 좋아 널 볼 수 있다면
다 듣지 못해도 좋아 니가 행복하다면
정말 다 좋은데 니가 없는건 싫어
난 숨 쉴 수 없어 니가 이대로 떠나가면 

넌 아직 어려 아직 경험할게 많다고
어떻게 버려? 사진이고 흔적이고
함께 했던 몇년이 막을 내리지 못해
초인종이 울리길 기다려 아직도

*

슬피우는 새 - 세피아 Ver.

SE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