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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조금 나아질까라며
한 손에 쥐어든 나이프

그냥 그어보면 이해가 될까라니
이건 아냐

왜 이리 병신같지 나는
조금 지어진 말

또는 다른 감정이 섞인 말도 그냥 웃어 넘기잖아

땅이 조금은 축축해 오늘은
아프겠지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웃어 난

저기 나무는 축축해 오늘은
걸어놓으면 부서지겠지

그냥 전부 사라져버릴 하나의
아지랑이야

한 계절 피었다가 지는 그런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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