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elodiesinfonie - Brotherlove


내가 바라보는 너의 모습
아니 바라보는 건 너 아닌 너의 본능
눈 감아 난 가만히 떠올려 너의 몸짓
몸집 목소리와 눈동자 너의 손끝
너의 순간들 스쳐지나가는 기억
색깔은 다 절반쯤 빠져나가 희미하지
난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지 않아
되려 피하지 난
실은 견디기 어려운걸 기다림은
시간이 주는 가시는 따갑고 굳은 살 위를
통과해 살갗에 상처나게 하네
상처나게 하네 
넌 알까 나의 상처
음 아냐 그말은 그냥 잊어버려줘
잘못 말한거야
가끔 말이 헛나가 아마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가봐
그냥 난 바라보네 너의 모습
가끔은 사랑한다고도 하지 숨을 섞은
그 장면에선 항상 고개를 움직여
무슨 뜻인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난 아무것도 아냐
난 아무것도 아니지
난 아무것도 아냐 뭔가를 잃었다거나
금방 일어날 넘어짐, 도망가면서 한뼘씩
자라는 이야기 안의 아이도 노인도

난 아무것도 아냐
난 아무것도 아니지


355ml (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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