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거리를 나서면 온통 행복한 연인들
자꾸만 왜 걸음이 바빠만 지고 괜시리 울컥 화가 나는지

혼자서 영화를 볼 때나 슬픈 음악을 들을 땐
생각 없이 한바탕 울며 웃다가 터질 듯 가슴이 저며 오곤 해

'사랑해' 되뇌이다 왜 
나도 몰래 미안하단 말이 섞여 나오는지
잘못했던 것만 생각나는지
한발 늦어서 다 알게 되는지


술 취한 밤이면 전화번호 수첩을 뒤적이다가
멍하니 잠을 또 설치기도 해

'돌아와' 말도 못하고 
나 혼자서 쓸데없이 헛된 기대만 하는지
왜 이렇게 내가 바보 같은지


나의 부족한 사랑에 지쳐 떠나간 거라면
이제 난 준비가 된 것도 같은데
매일 웃게 해줄 수 있을 텐데
헤어진 아픔에 비해 다시 시작하는 건
내겐 너무 쉬울 것만 같은데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난 다 알 것 같은데

토로 (吐露)

이제서야

월간 윤종신 10월호  그대 없이는 못살아 늦가을

박재정 - 슬픔활용법

박재정-너의 그 사람

김동률의 답장

나얼(Naul) - 걸음을 멈추는 날 (Dayspring)

나얼의 ‘걸음을 멈추는 날’은 〈Ballad Pop City〉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싱글이다. 〈Ballad Pop City〉는 나얼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아 진행된 프로젝트로 ‘이별’이라는 첫 번째 주제로 펼쳐졌다. 성시경의 ‘아픈 나를’, 태연의 ‘혼자서 걸어요’가 먼저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마지막 싱글 ‘걸음을 멈추는 날’은 나얼 본인이 직접 불렀다.

'걸음을 멈추는 날'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짧은 곡 안에서 표현해낸 완벽한 감정 변화다.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가사에 부합하는 서정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이 곡을 채우고, 보컬 또한 체념한 듯 부드럽게 읊조린다.

이별로 아픈 그가 혼자서 걷다 추억에 발을 멈추고 모든 슬픔을 쏟아내는 세 곡의 연속성도 재밌는 대목이다. 첫 번째 주제가 ‘이별’이라고 했으니 다음 발라드 주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omposed by 나얼
Lyrics by 나얼
Arranged by 강화성

나얼Naul  걸음을 멈추는 날 Dayspring

박원 -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었어야지

성시경 - 팝콘 (Popcorn)

박재정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덕인 - 세렌디피티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굴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처음엔 쉽게 여겼죠
금세 또 지나갈 거라고
봄이 오고
하늘 빛나고
꽃이 피고
바람 살랑이면은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잊지는 않았잖아요
간절히 기다리잖아요
서로 믿고
함께 나누고
마주보며
같이 노래를 하던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이적 - 당연한것들

월간 윤종신 10월호 그대 없이는 못살아 늦가을

Swift 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