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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봄에 죽자
봄에

마마

마마 - 김필선

알레프 (ALEPH) & 밍기뉴 (Mingginyu)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들레 - 사랑하고 싶어
겸 (GYE0M) - 사랑 없이 사는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김필선 - 봄날
장들레 -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는 길이 있지

조금만 잘해주면 사랑하는 나쁜 버릇
이제 정말 버릴 테니까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는 말아줘요
제게도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가끔 저는 제 이름과 
사랑한다는 말을 잘 
혼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손 잡는 것 같아요
이름만 불러주면, 얘기만 나눠주면
제 마음을 어루만진 줄 알고
따뜻한 착각을 해요

사랑해요, 아껴줘요
저의 속을 알고 싶어해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에요

대신에 굳센 겨울을 견뎌
눈사람 같은 사랑을 드려요
녹아버린 나를 마셔요

겨울을 마시는 착각을 드려요
낭만적인 게 저는 많이 있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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