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 박천휴,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 
작곡/편곡: 윌 애런슨

2015년 여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의 첫 리딩 녹음 실황 중. 
- 전미도

10. 생각보다, 생각만큼 

생각해보니 좀 우습지
혼자인게 익숙한 너와 내가
이렇게 함께인게

생각해보니 좀 이상해
바보같은 니 모습에 점점
익숙해지는 걸 편안해 지는 걸

생각보다 꽤 괜찮은 기분 꽤 편안한 기분
함께 오른 이 길이 혼자인 것보다 좋아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걸 두렵지 않은 걸
함께 나온 세상은 혼자인 것보다 나아
외롭지 않아…

생각보다 꽤 괜찮아 생각만큼 나쁘진 않아
함께, 함께 있다는 게

생각해보니 좀 이상해 아침에 눈뜬 내 곁에 니가
이렇게 함께인게 혼자가 아닌게

함께 바보가 되는 일
함께 우스워 지는 일
함께 비밀을 만드는 일, 둘만 아는 일들

생각보다 꽤 괜찮은 기분 꽤 편안한 기분
함께 오른 이 길이 혼자인 것보다 좋아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걸 두렵지 않은 걸
함께 나온 세상은 혼자인 것보다 나아
너도 그럴까

생각보다 다행이길 생각만큼 나쁘진 않길
너도 그런 기분이길

생각보다 꽤 괜찮아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


생각보다, 생각만큼 More Than, As Much As (Live)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 박천휴,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 
작곡/편곡: 윌 애런슨

2015년 여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의 첫 리딩 녹음 실황 중. 
- 정욱진, 고훈정

05. 고맙다, 올리버 (Thank You, Oliver)

(올리버)
이렇게 참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연락도 못한 이유를 다 나에게 말하며 미안해 할테죠
그럼 난 괜찮다며 웃어 보일 거에요
그럼 날 반갑게 안아주며 내게 그러겠죠

(함께)
착한 우리 올리버 말 잘듣는 올리버 그래 널 보니 참 좋구나
벽난로를 지피고 따뜻한 차 한잔을 타서 내 곁에 와 앉으렴
고맙다 올리버

(올리버)
또 필요한 건 없나요 제게 뭐든 말하세요 그게 제 일이죠
제가 무언갈 말했는데 그것 때매 웃으실때 그게 전 좋아요
아주 포근한 담요를 가져다 드릴까요
막 도착한 새 잡지를 소리내어 읽을까요

(제임스)
착한 우리 올리버 참 똑똑한 올리버 니가 있어 참 편하구나
내가 잠들때까지 내 곁에서 여기 이 책을 천천히 읽어주렴 
고맙다 올리버 

세상 모든게 다 변해도 너는 여전히 같겠지
그래 지금처럼 날 위해 그렇게 내 곁에 함께 머물러줘

(함께)
착한 우리 올리버 나의 친구 올리버 니가 있어 난 참 좋구나
언제까지고 항상 내 곁에서 그렇게 나의 친구가 되어주렴
고맙다 올리버  

(올리버 혼자)
고맙다 올리버…

Thank You, Oliver (Live)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 박천휴,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
작곡/편곡: 윌 애런슨

2015년 가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의 트라이아웃 공연 녹음 실황 중. 
- 고훈정

01. 우린 왜 사랑했을까

우린, 우린 왜 사랑했을까
우린 왜 그냥 스쳐가지 않고 서롤 바라봤을까
우린 왜 끝이 분명한 그 길을 함께 걷기 시작했을까

도대체 우린, 우린 뭐가 좋았을까
흐르는 시간 속 결국 모든게 흩어질 걸 알면서
입을 맞추던 서롤 꼭 안던 그때 우린, 우린 왜 사랑했을까

우린 왜 사랑했을까 Why Did We Love? (Live)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 박천휴,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 
작곡/편곡: 윌 애런슨

2015년 가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의 트라이아웃 공연 녹음 실황 중. 
- 정욱진, 전미도

08. My Favorite Love Story

뉴욕의 거리 비가 내리던 날 
“아- 뉴욕 말고, 파리!"
작은 우산 속 함께 걷던 우리 
“그거 영화에서 나온거 아니야?"
유난히 예쁘던 
(기분 좋다) “내가?”
풍경 속에 낯설은 너 
(인상쓴다)
그렇게 넌 내게 찾아와 주었어 
“난 여전히 이 부분이 맘에 안들어”

넌 그때 빨간 레인코트를 입고 
-난 빨간 색은 절대 안 입는데?
머리엔 빨간 털모자를 썼어 
-내가 아니라 싼타를 만났군요
(진지하게, 눈을 감고) 순간 온 세상이 고요해졌던 것 같아
내 심장 소리만 들렸던 것 같아 
-(‘어랏? 나쁘지 않은데?’란 표정으로 보면서도) “치- 심장도 없으면서”
우리 처음 만난 
비가 내리던 날

“자, 이제 네 차례”
넌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듯
“그럼 그 상황에 할 말이 어딨어?"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하다가
“우산 빌려준 게 어딘데..." 
그러다 결국엔 동시에 말을 꺼냈어

(함께 동시에 그 때를 재현하듯 대사)	
“...저 있잖아요” “...저 그런데요”
“먼저 말하세요” “아뇨 먼저 말해요”

서로를 보면서
웃어버린 우리 
(함께)
그렇게 우리는 시작하게 됐어-

우리 처음 손을 잡았던 
그 봄의 어느 날
우리 처음 입맞춤을 한 
따뜻했던 저녁
내게 처음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던 밤	
너를 처음 내 품에 안고 
잠에서 깬 아침
마치 그땐-

(함께)
그땐 온 세상이 고요했었던 것 같아 
내 심장 소리만 들렸던 것 같아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하게 됐어

그게 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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