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하지 않아 얼떨결에 스물 두살이 된
꼬마는 아직 어른이 못 되어 고민이 꽤
하고싶은게 많아 잠 들면 꿈에 나와
펼치던 날개 잠시 접어두고 마주할 때

내가 바라보던 것 그때는 모르던 것
손가락 개수보다 세보이기 쉬웠던 것
알아버렸어 진짜 별거없어 내 시력
나빠서 조금 찡그림 흐려서 슬퍼 보였어

엄마의 낯빛 안좋아 보일때마다 난 너무
화가 났지 나 계속 나의 자리
모르고 떠다니는 불빛들을 가둬놔 뒤
따라올 사람 하나 안남기고 숨어 여기

하나 둘 더해지는건 스무살때부터
숫자뿐 내 발걸음 맞춰주는건 어두울
때마다 위로해준건 그림자여
불끄면 누운채로 맘과 같이 닫은 방문

싫어 지난 시간들이
내가 보냈던 내가 놓쳤던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난 싫어 그럴지 모르는 스물 셋 달력부터 치워
다 비교하지 못해 살어 남과 다름 싫어
싫은 것 투성이 뿐인 나는 여기 빌어 그래
지금 같이 살지않게 그렇게 빌어

시간이 지남 변하고 뭐 마땅히 할게없어도
당장 밖에 나가면 뭐든 내가 할게 있고
그런 세상에 나는 사는줄 알았는데
나 빼고 다들 그리 사니까 또 나만 여기있다고

9 to 6 뭐 해보니 별거 없더라 아직도
커뮤니티 하나쯤 해볼까 고민도 하는중
엄마 있지 아들은 너무나 잘 사니까 생활비
송금함 전부다 쓰고 남기지마 적금은

내가 들게 엄만 birkin bag 욕심 없는 인생
00년생 수유 노원 중계 모자르지 않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보내줘야겠어
이런 스물 두살 보낼게 드루와 스물셋 

싫어 지난 시간들이
내가 보냈던 내가 놓쳤던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이런 스물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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