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 by I'm_sang


[ MV] https://youtu.be/a8KXhqHYjI8

버스 정류장, 그 위로

여름 소리가 윙윙거려

너는  네 입 닿은 물을 건네며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라고 웃었지

아스팔트가 내뿜는 아지랑이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걸었어

그때는 몰랐어, 영원할 것 같은 그 폭염이

실은 불타 없어지기 직전의 마지막 빛이었다는 걸


소매가 조금 길어졌어

바람에서 마른 낙엽 냄새가 나

하늘은 높아지고, 너의 눈동자는 멀어져

파란색 이었던 세계가

점점 빨갛게 녹슬어가고 있어


안녕, 나의 여름

너는 계절과 함께 죽어버린 거야?

차가운 바람이 불 때마다

네가 남긴 그 미지근한 게 미치도록 싫어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짧았고

뜨거웠다 말하기엔 상처가 깊어

가을이 오면 꽃이 지는 게 당연한 것처럼

너도 그렇게 내게서 떨어져 사라져


서점에 들러 읽지도 않을 시집을 샀어

활자 사이사이에 네 목소리가 끼어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손끝이 베이는 것 같아

"신은 불공평해"

네가 입버릇처럼 말했었지

가을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하늘을 보여주면서

정작 내 옆자리만 비워두었으니까


기억은 도둑이야

내 시간만 훔쳐 달아나

내년 여름, 다시 매미가 울면

나는 너를 잊었을까, 아니면 여전히 앓고 있을까

입김이 하얗게 흩어져

너라는 계절이 완전히 끝났음을 알리는 달력처럼


안녕, 나의 여름

너는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였을까

비에 젖은 어깨가 마르기도 전에

다음 계절이 나를 억지로 떠밀어

기다리지 않을게, 돌아보지도 않을게

다만 이 끔찍한 가을의 한가운데서

네가 두고 간 그 여름의 온도만을

아주 잠시만, 껴안고 있을게



여름이 죽었어

그래, 너는 여름이었어

여름이 죽었어

첫눈처럼 와줘

Zoom Out

Pixel Love

Midnight Runway

Airbubble Crush

@ Copyright Kylie L.
New project by KYLIELKY
[20151129]
*
Lyrics:
[Verse 1]
Ah, ah
하늘이 파랗던 그날
내 옆에 있었던 그날
오래 전
날 사랑했던 그날
Ah, ah
어린아이였던 그날
그대는 달라지지 않길

[Chorus]
난 이곳에
지금 이대로
그대를 기다릴게요
난 이곳에
지금 이대로
난 그대를 기다릴게요

[Verse 2]
너와 내 우연
난 다 잊지 않아
꿈결 같은 그날
난 이곳에
지금 이대로
난 그대를 기다릴게요

[Rap]
Ah, ah
나쁜 꿈에서 깨어나
넌 나의 전부니까
멀리 가지 말아 줘
지금 모습 그대로
하루하루 지나가고
십 년이란 시간 속에
넌 여전히 그 모습이고
우린 그때 그대로인데

[Bridge]
아직도 난 널 기다려
그때 그 자리에 있어
우리가 만난 그날을
그때 그 모습을 기억해

[Chorus]
난 이곳에
지금 이대로
그대를 기다릴게요
난 이곳에
지금 이대로
난 그대를 기다릴게요

Still Here (그대로)

Now you know

只是純粹喜歡音樂。
I compose and arrange music.

New tracks tagged #K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