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을 것 같던 마법과 작별의 인사를 하고,
Farewell to my unbreakable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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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에 쓴 곡을 이제야 녹음했다. 완벽을 앞세운 회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조용한 상태에서 녹음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무심코 낮에 창문을 열어놓은 채 작업했고, 기타는 마이크만 세팅하고 혼자 흥얼거리듯 쳤다. 바람이 블라인드를 흔들고 바깥에선 사람 소리가 나는 풍경이 덕분에 연주 마지막에 고스란히 기록되었다. 바로 이어서 보컬을 녹음하고 알맞은 소리를 찾아 편곡과 믹스를 서슴없이 진행했다. 마치 원래 그래야 했던 것처럼. 프랑스에 다녀온 기억으로 쓴 곡이었고, 그때의 나보다 여러모로 많이 나아졌다고 느낀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생각하던 걸 원하는 대로 옮길 수 있는 기술과 감각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의 감정을 잘 담고 싶던 오랜 숙제를 내려놓은 것만 같다. 어떤 일이든 늦더라도 작별할 때를 만날 수 있는 건 다행인 일이다.

조약돌에게 Dear My Pe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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