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무
Light camera action and go
텅빈 영화관 속에 나홀로
시간이 고여 풍기는 기억의 악취로
무너진 마음의 파편의 시나리오
회색빛 스크린에 스며드는 회한
내안에 울려퍼지는 시간의 메아리
텁텁한 입속 침은 메말라
부르튼 입술만을 매만지네
죽은 시간만이 꽉찬
이곳에서 스크린만 보네 한참
그때 그 기억들이 찍힌
필름에 비춰진 너와 나, 우리가 여전히 울고 웃으며 살아
지금 이 곳에선 시간이 비켜가
멍하니 앉아 바라보는 나는 결국 아스라한 추억 속에 녹아나
어두운 밤거릴 보듬은 달빛
걸음은 천천히 거북이 같이
오해로 빚은 눈물은 니 볼을 타고
닦아주지 않았던 난 그저 바보
벚꽃은 눈물과 흩날렸지
가끔씩 오고가던 손편지
그래, 육신은 현재를 살지만
정신은 과거속에 살지 난
공허한 생각의 공백의 공간에
과거속 남겨진 과오의 과제들
Let it be, let it be 머리속 맴도는 그 노래 Let it be
숨쉬는한 희망은 있다. 그 숨마저 앗은 하늘이 밉다.
그곳에서 편히쉬어, 그곳에서 편히쉬어

Tape(with 4quencher)

윤나무
우리의 운율이 어우러져 일렁이는 여울
Quencher랑 허물이 없어 서로의 아래위를 재는 저울따윈 없어
너무 더워 어우 정말 더워 더워
걸음걸음마다 망울망울 여물은 땀방울들
아 사실 희망으로 채운 이야기였지만 매우
우울한 요즘 희망적인 이야기는 영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다시 적은 가사야 요즘에 주위엔 비가와
내 얘기는 그만하고 이제 어서나와 Quencher가 이어서 얘길해봐

흘러가는 대로(with 4quencher)

요즘들어 생각이 너무나도 많아
내 볼을 스쳐 지나가 버리는 작은 바람에도
나의 가치관이 담긴 생각의 가지가
높은 하늘을 향해 쉼없이 곧게 뻗어가
우린 쉬지않고 계속해서 앞만 걸어가고
돌에 걸려 엎어지면서도 저 앞사람을
어떻게든 넘어 어떻게든 꺾어
넘어진 이들의 눈물로 맺은 열매를 얻어
지쳤어, 뒤쳐진 이를 상처를 입히는
현실을 버티다 그 위에 침을 뱉어
누군가의 반론 성공에 대한 야욕
없는 여린 각오론 실패란 감옥
그래, 그 말이 결코 틀렸다는건 절대 아냐
지긋지긋한 가난 주기만했던 사랑
고름곯아 아픈, 햇빛도 가려진 인생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가려는 비행
저마다 가진 이유가 있기에 각자 마음 속에 갖춘 포부로 계속 걸어가 모두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뒷걸음질을 위해
나는 잠깐 쉴께 지쳐서 그래

지치다(Solo)

8월23일, 눈을 뜨고보니 아침해는 이미 지난 점심, 힙합씬은 당시 전시
축 쳐진 씬에 축제를 연 Swings 툭 뱉은 한마디 기준 높이는 거야
미국에서 튄 불씨가 한국에서 확 번져가 대중이 관심을 가지네 힙합 문화에
나도 끄적여보네 잔칫집을 어찌 지나쳐? 이 처지에 참여를 해보네
누구를 절대 Diss를 하려 이러는건 아냐
그들에 대한 Respect과 기억, 흔적담아
뱉어내네 나는, 지금 버텨내며 사는 그들, 척박한 씬 위에 뿌리박은 이름
너무 갇힌 힙합이란 대중이 내린 비판
설움 가진 이빨이라 여기 저기서 질타
주춧돌과 기둥 위에 얹혀 놓은 지붕
밑에 꽉 닫힌 대문 뒤편 자리 잡은 맹수
문이 열려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
문 사이로 서로 씹어 삼켜 대는 식성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것 뿐인데 그게 음악?
역겨워 더이상 못 듣겠어 집어치워 그만
무슨 짓이지? 대체 왜들 저러지?
부정적이게 보일 수 밖에 없는 힙합 문화지
많은 이목을 끌고 다양한 목소리 끝에
낼름 주목을 끄고 또 다른 이슈에 급해
축제를 보고 떠난 이들이 남기는건 쓰레기들뿐
그걸 보고 한 숨쉬는 건 남아있는 우리들뿐
찌는 여름 더위에 씬은 불타 올랐네 짜낸 가사 속안에
사람들은 앞다투어 누구누구  잘했네 하며 MC를 솎아네
서열이 아닌 선호의 순위 난 그저 답답해
자기와 다른 취향을 틀리다 배척하는 listener
넌 그저 집안에 갇혀 쎈척하는 hater
개인의 취향 앞에 들이대는 썩은 잣대 상상되는 너의 자태
그만 좀 해라 제발
힙합, 그 상아탑 속의 너의 텃세,
퇴폐되어 텅빈 껍데기되기전에

Don't Control Hiphop Scene

길고 길었지 내 선택에 주어진 16개월동안 계속해서 전진했지 물론
후진하며 내 선택이 맞은건지 자신에게 질타하고 주저앉아 생각했지 몇번
자동차와 접촉 배달속도에 자축 피자돼지들의 재촉 도미노같이 넘어가는 기억의 자취
윗 지방에서의 자취생활과 쉼없는 자기계발과 열정을 발화
한번 이별하고 다리 다친 내 친구 두명 입원하고
아픈 통보 앞에 까만 정장 입어보고, 가쁜 숨과 옅은 미소 짙은 한숨    이번 한 곡에
영원히 오지않을 일년의 이야기를 위하여 생각을 이어 이어 음유하며 옷깃을 여며
이 째지한 비트위의 주정을 자중하며 이제 지난 일을 정리하며 비트는 정지

휴학정산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손가락을 볼지 달을 볼지 외면할지 알수없지
셋중 어떤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 속
소재보단 주제에 집중하고 나름대로 진지하니 자자
모두 자리에 앉아 각자 뇌 주름에 자리잡은 존재의 가치를 뱉어보자

지구에 자리잡은 우리는 끊임없이 진리를 찾고있지
내가 누구인지 저건 무엇인지
저 높은 밤 하늘에 반짝이는게 무엇인지
우리가 지금 인지하는 모든걸 밝혀내려하는 인과율을 따른 과학적인 믿음
또는 시련에 내던져진 어린양을 구원해줄 종교적인 믿음

각자 갖춘 가치관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제 나의 우주자지론을 말하지
우주 자지론? 우주 자지론!
우리가 존재 할 수 있는 우주의 끝자락엔 뭐가 있지?
나는 끝에 자지가 있다란 생각을 한 번 해봤지
자지에서 뿜어진 정액은 은하수와 태양, 지구, 우릴 담은 우주

우주를 떠다니는 수 많은 별과 행성이 바로 정자이며
그 속에 숨을 쉬며 사는 우리들은 우리들을 구성하는 유전자지
지금 자지로 짐작한 우리의 존재가 정자 속 유전자라는 내 주장 끝에 남는건 우린
그저 작고 작은 존재인가? 그저 작고 작은 존재인가?

발상 위에 발상으로 우주 속 우리는 우주를 만들 수 있는 우리지
누군가 만든 우주 속 우린 누군가 살 수 있는 우주를 만들지
사실상 세상사가 그렇지 소설같은 소리는 서로 쉬쉬하지
어느새부터 가능성이 상실된채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계선을 그어서 그은 선 속에서 사는 세상이 좋아서
서로 서로가 선 위는 몽상이니 실상을 주시하라며 생산라인 속에 소속되네
니가 그은 한계선에 서서 내려봐 사실 넌 선명한 출발선에 서있어

우주자지론

끊임없이 지식을 우리들에게 주입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답을 찾는데 익숙해진 우린
답을 가진 질문 자체를 생각하는 지혜를 내팽겨친건 아닐까?

생각 할 여유마저 없는 세상은 우리에게
지혜보단 지식을 강요한다 우리에게
깊은 생각과 지혜를 폄하하는 그들에게
상품가치가 없기때문인가? 그들에게
끝도없는 푸념은 거품처럼 부질없지
갈고 닦은 지식은 우리 배를 불리지
그렇지. 먹고 살아야지. 성공해야지?
도태되지 않으려면 남보다 열심히 해야지
불안감 속 사회에서 경쟁하며 사네
다들 무덤덤하게 여유 따윈 싸매
이런 무덤들 속에서 아픔은 무뎌지고
누군가 목청껏 낸 소리는 묻혀져
다들 가는 그 길이 곧 지름길인데
다른 길을 다들 말해 틀린 길이래
비틀거리는 팽이처럼 중심이 틀어져
눈 앞의 가치의 다름과 틀림은 서로 뒤틀려 

주류와 다른 생각이 대자보 위에 써졌지
시험지 채점 하듯이
그 위에 빨간 동그라미
혹은 가위표를 치지
다들 명확한 답을 찾지만
나는 상품 가치 없는 생각 가지며 질문만 하지

무제(無題)

불완전

Epik High - 비늘

여전해 비트 앞에 다가설때 복잡해지는 새까만펜
색다르게 펼치려는 욕구 앞에
단어 파편들과 묻고 답해
한 마디, 한 커트. 그 안의 시간들.
결국 마주친 결과물은 순간뿐
초침은 한 바퀴도 돌지 않지만
아침 햇빛이 창에 내려 앉지
난 역설적인 시간 속을 돌고 도네
이 쓰라린 현실이 날 갖고 노네
비어있는 필름, 공책에
생각이 남긴 자취를 새김에
지나쳐온 소소한 일상의 감정을 일궈네
낮과 밤이 바뀌어 버려진 내가 계속 이 길에 서있게 한 이음새
23.5도, 그 온도, 아직도 기억해


Tree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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