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 : 누군가의 곁

나는 앞으로의 평생도 너일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이든, 추억이란 이름이든,
그것만이 생을 굴리는 활력이 된다
너는 내가 닿아본 빛중 가장 따스했고, 아팠고, 찬란했으므로

-당신이 빛이라면

사랑하기 때문에

inst : 변정만 (https://www.youtube.com/watch?v=rDeh1zuw6sw&t=44s)

사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줄 자신이 없다. 내가 주었던 만큼 받고 싶다. 마음이든, 사랑이든. 그리고 그게 상처일지라도. 물론, 그럴 수 없다는 걸 잘안다. 누군가는 희생해야하고, 누군가는 그걸 깨닫지 못해야한다는 것도. 그런 불공평한 관계에서도 빛나는게 사랑이라면, 나는 하고싶지 않다. 아파서 사랑이라고? 다 거짓말이다. 아픈건 사랑을 가장한 동정일뿐이다.

시시콜콜한 이야기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내 꼭 쥔 두 주먹 속엔 너무 커서 내가 차마 쥐지 못한 널 향한 마음이 있다. 네 손을 잡으면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아주 오래 그렇게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

같이 밤바다를 보러 가자. 그 어떤 모양의 달이 떠 있던, 우릴 비추는 건 변함없을 거라고. 파도 소리만이 들리는 그 순간, 나는 조용히 네 이름을 무한히 부르고 싶다. 당신이 내 옆에 서 있다는 걸 아주 오래 기억하고 싶어.

초승달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Inst ; Yukika - Cherries Jubiles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Inst : 이푸름 (https://www.youtube.com/watch?v=WxTj--zetxU)

“사람들이 다 전부 나라는 존재와 남은 다르잖아요. 근데 ‘쟤가 저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하면서 알아봐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한 명씩은 꼭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사람한테 하는 말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고기

나는 여태까지의 삶에서 차가운 것은 잊어본 적이 없다. 
나를 깊숙이 침투한 당신도 가장 아름다운 서늘함으로 오래 기억할 것이다. 내게 온 사랑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래야만 했다.

小雪 소설

앞으로 내가 겪을 여름은, 열손가락을 접고도 모자랄만큼 내가 이겨내왔던 여름보다 더 덥고, 우울할 것이다. 고작 날이 너무 더워 행동이 굼떠진다는 것만으로도 여름을 싫어할 이유로는 충분했는데. 네가, 내 삶에 네가 자리를 텄던 올해의 여름이 있었음으로 인해 내 앞으로의 여름은 원망과, 자책으로도 물들 것이다. 사람 마음을 수도없이 헤집어 놓은 못된 너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 결국 도움 없이는 잠을 잘 수 없게 만든 너를, 지금까지도 악몽을 꿀만큼 최악의 과거를 경험했으면서도 쉽게 마음을 내어준 나를, 말은 그저 말뿐인 사람도 있다는 걸 이 나이 먹도록 알지 못했던 나를. 아주 수도없이 원망하고 자책할 것이다. 창문이 부서지도록 내릴 장맛비도, 너를 원망하느라 더운줄도 모르고 이불을 뒤집어 썼던 여름의 밤도. 나는 여름이 싫다. 하필 왜 네가 내 여름으로 남았을까. 차라리 나의 다른 계절에 너를 묻히지. 그럼 좀 덜 억울했을텐데.

이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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