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씻고 나서 알아채 알람이 안 울렸네
소파에 앉아 생각해 어제는 내가 뭘 했나
출근해야지, 깊어지기 전에 끊어 이번엔
"아들아 아침에 먹는 —가 그리 좋대"

항상 하는 고민 어제, 그제보단 나았나 
생각 정리 안돼 글로 적어 내려가 
훨 났네 이제 스위치를 꺼
각자의 시야로 여길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야 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7세 아이부터 107세 할아버지 
그 사이에서 깊어지는 고민
내일을 기대하는 아이들과 오늘을 잊는 이들 앞에
뭐 하나 알지 못한 내가 덩그러니 놓여있지

아이들에게 있어 내일을 결정하기에 너무도 무거운 내 한마디는
여기선 좋은 미래를 담네 잊거든 내일이 되면 어차피
둘 다 비슷하네 나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거짓

연락이 와 그때 그 꼴통 애 이제서야 공부를 열심히 한다네 
잘했다는 내 말한마디를 듣겠다고
자전거 타는 시간을 줄였다면서 자랑해
잠깐 왜, 맞나 이게 옳은 길인가 싶어서 답답해
아름답다는 건 나답다는 건데 내가 씨앗에 준 건 물이 아닌 건가 싶어서 더 착잡해

질량이 없이 무거운건 하나 있네
꿈이라는 단어는 나이와 비례하게 무게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가볍게 뱉던 단어가 
이들에게 꺼내 올리기는 닻보다 어렵대

매일 보던 골목길 위를 밝히던 별들을 위해 발을 멈추기엔, 나부터 어른이 되기로 해. 길이 막힌다며 키를 돌려 달아나는 우물 위에 비친 내 얼굴이 붉네.

hook)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v2)
등에 지고있던 십자가를 내려놓으니 모두가 떠나가
20년 지기 친구부터 형 동생들까지 
여기서 얼마나 더 가져가야 만족할까 
이제는 힘이 좀 부쳐 시간이 약이라던데 흉터가 너무도 깊어
신이시여 이런 식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거라면 
방식이 틀렸어 비켜 이제는 Live one life
남이 아닌 내 기준을 지켜

잠에 들 이유를 찾지 못해서 
깨어있던 아이는 어느새 또 눈을 감고 내일을 맞이해
내 하루가 쌓여서 만들어 낼 거야 나만의 paradise 
부담감은 당연히 챙겨놔
삼켜내는 게 최선이야

다음 가장은 나이니 
하루를 반복, 여긴 한반도, 시간에 잠겨 
숨이 좀 차도 절대 안 관둬

염주체육관 앞 육교 아래를 지나가는 별들은 뭘 그리 바삐 
가는 건지 원 너무 빨라서 소원을 못 빌겠네 어릴 적에 그 별똥별같이
밤 공기는 시간도 차갑게 만드니 이게 내가 거울을 보는 방식 
한참을 나에게 소원을 빌면서 동네 몇 바퀴, 공기가 데워지기 전에 맞이하는 아침

다시 알람이 안 울렸네
소파에 앉아 생각해 어제는 내가 뭘 했나
출근해야지 밥은 먹고 가야지 이번엔
아버지 아침에는 사과가 그리 좋대요

매번 했던 고민 새벽 속에 담아놓고 나서 다시 스위치를 꺼
2026, 대한민국, 남자, -- ,스물다섯 i need to say this



mixed by 213
mastered by SewoN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emix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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