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수업의 결과물 http://bit.ly/GXD92M
일단 완성을 목표로..
===
이 안에서 사람들은 뭔가 시끄럽게 웃고
떠들지만 나는 그닥 관심이 없네.

이따금씩 말이 없으
시네요 하며 말을 걸어
오지만 
이내 해야할 일을 마쳤다는 표정으로 다시 떠들러 가네.

(솔로)

"자리가 많이 불편하셨죠"
그는 대답대신 멋쩍게 웃으며 꾸벅 인사를 하고는 
애매한 빗속으로 뛰어가네. 
황급히 우산을펴고 쫓아가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사람 우산을 가져왔었지.
그가 앉았던 자리 밑에 우산이 놓여있는데.

저기 우산 챙겨가요
우산 챙겨가요 하려다~ 말았네.

저기 우산 챙겨가요
우산 챙겨가요 하려다~ 말았네.

비가 내린다. 
창밖엔 비가 내린다.
애매한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그만큼의 비

찬 양 하 라
영 광 영 광
치 킨 치 킨
날 먹 이 시 네 

치 킨 께 서 
나 로 하 여 금
고 귀 하 신
은 총 맛 보 게 해

찬 양 하 라
영 광 영 광
치 킨 치 킨
날 먹 이 시 네

G.F.C (Glorious Fried Chicken)

나는
중심을 잡지
아주 천천히

멈추기 힘든
이유가 있기에

의심과 걱정의 시선
모두 뒤로 한 채

마음을 
부여잡고
발걸음을 뗀다

Graphite49

감기

아주 예전에 써둔 앞부분에, 2010년 이후 출현한 인디 밴드 중 내가 좋아하라하는 밴드풍으로 이어 붙임. 페이드아웃으로 가려진 이후 또한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다.

읭

dedicated to younha
inspired by http://www.youtube.com/watch?v=YeLkS-Mj500

You know, 윤하 넌 너무 멋져 남자가 봐도 반하겠어

일상

며칠 전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일시적으로 잘못되어서 음악이 이상하게 변형되어 재생된 일이 있었다. 그 때 변화가 인상적이었던 곡을 휴대폰으로 녹음해두었다가, 오늘 그걸 카피하고 조금 더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녹음했다.

이별(2014 ver)

마음은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끝나고

만남은 선으로 시작해 
점으로 끝나고

오직 추억만이 
우리곁에
긴선으로 남아 

내/네 마음엔 점 찍혔지만
네/내 마음은 그렇지 않고

우리 만남엔 점 찍혔지만
내/네 마음은 아직 아니고

마음은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끝나고

만남은 선으로 시작해 
점으로 끝나고

타이밍 이슈

그대의 내일을 위해 
하루 먼저 꽃다발을 샀어요

밤거리엔 종소리 울리고
나무에 감긴 전등 빛이 밝아요

내일 이 시간이 되면 
꼭 전하고 싶어요

혹여 전하지 못한다면
내 방에 도로 가져올거야

무대 위는 빛나고
저마다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나는 자리에 앉아
그 빛남 속에 아쉬움을 감춰  

낯설지 않은 이 기분
간절히 바라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것일까
아쉬운 마음은 끊이질않고 
나의 마음은 닿지않는걸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종이를 몇번씩 고쳐써  

아끼는 펜과 똑바르게 잘라놓은 연습장에
여러 이름들을 떠올려 적어요 

내일 이 시간이 되면
이 종이를 꺼낼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한대도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무대 위는 빛나고
저마다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나는 자리에 앉아
그 빛남 속에 아쉬움을 감춰  

낯설지 않은 이 기분
간절히 바라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것일까
아쉬운 마음은 끊이질않고 
나의 마음은 닿지않는걸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가본적은 없지만, 고양이가 많다는 일본의 섬 아오시마(青島)의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을 메모해두었다가 연휴기간을 이용해 작업했다.

홀로인 길고양이가 아오시마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인상을 그리고 싶었다.

http://www.theatlantic.com/photo/2015/03/a-visit-to-aoshima-a-cat-island-in-japan/386647/

https://www.flickr.com/photos/51035733650@N01/25090980

A Whole New World

사람들

"자네 요새 지각이 심한 것 아닌가?"
"네.. 맞습니다.."

일구씨는 습관적으로 기어나오는 '죄송합니다'를 간신히 붙잡았다. 
그러자 '네' 하는 단답만 남았는데, 일구씨는 그대로 대답할만한 배짱이 없었으므로 잡히는 대로 '맞습니다'를 슬그머니 덧붙였다.
'아... 너무 순순히 인정해 버린꼴이 되어버렸나.. 나 지금 일을 크게 만드는 중인가 그치만 이제 억울해서 더 이상은 죄송하지도 않은 것에 죄송하다는 말하기 싫다구 '

일구씨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가 죄송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은 것은 일종의 오기였다. 평소 같았으면 상사의 윽박지름이 잠시 멈출 때마다 죄인 같은 목소리로 '네 죄송함다'를 연거푸 채워넣었을 터였다. 원래 그의 성격이 그랬다.  
하지만 저게 다 무슨 의미인가? 일구씨는 죄송하지 않았다. 단지 상사의 입을 막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지금 상사에게 한소리 듣지 않더라도 '지각사유서'라는 문서를 작성하여 결재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인사고과에 어떻게든 반영이 될 것이었다.

그러니까, 일구씨의 지각은 일구씨가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는 마음이 편해졌다.
더불어 이 일에 감정을 소모해가며 한소리 하는 상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는 의미 없는 굽신거림에 염증이 났다.

"으응? 왜 이리 뻔뻔한가? 미안한 마음이 없어?"
"(화들짝) 네..??예??"
"으응? 이게 제정신이야 지금 이 상황에 멍때리고있어? 미안한 마음이 없냐고"
"... 제가 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나요?"
"허 참나..당신 미쳤어? 정신 나갔어? 출근 시간은 회사와의 약속이야 이 사람아"

original

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