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by specific term

바다를 항해하던 와중 현실의 반발에 맞아 바다로 떨어졌다. 
헤엄칠 힘도 없고, 
목적도 잃었다. 
구조요청도 하지 못한 채 
깊이 가라앉는다. 
이대로 바닥까지 닿게 될까. 
불현듯 주마등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해류와 함께 
떠밀려 오기 시작한다.
2021.04.02.

Mix&Mastered 디와킴
Artwork 환유맨 
Location 송하동, 풍암동, 금호동, 지산동, 서석동

call me, by specific term

혼수상태 

Verse)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이들의 
소식을 물어보니 다 죽은 지 오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지만 
난 살얼음 판 위를 구르는 기분에
잠깐 주윌 둘러보니 날 걱정했던 이들은 
안도 섞인 비명과 함께 울부짖는데
난 혼란스러워 뛰쳐나오고선 
이 도시를 다시 둘러보고 변한 모습에 주눅이 드네

나는 꿈을 잃은 세계에 다시 돌아왔고
전리품은 철저하게 잔인한 현실감각
이미 나는 나의 정념들을 저 먼 바다 깊은 
뻘흙 아래에 깊이 묻어버린 아이야
당분간은 뇌가 텅 비어있을거야 
미처 정리 못한 우울들을 처리하느라 
아무것도 못 하겠어 혼수상태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할 듯이 머리가 아파

(prod. Rx808)

혼수상태.

wakeup.

뻘

Verse)
이리 깊은 바닥까지 가라 앉은 적이 있었나 
손에 꼽힐 정도로 많지 않은데
세상에 남겨진 내 육신은 결국 돌고 돌아 
한 줌의 뻘흙이 되어 부서지고 마르겠지 
뻘 짓을 예술로 승화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렇게 뻘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는데
묻혀버린 나는 이 우울의 정점에서 
뻘을 덮고 잠을 청하며 안식을 찾을게
이따금씩 나의 주위를 헤엄치며 
쪼아대는 물고기들에게도 되려 고마워
너흰 나의 몸을 취하도록 하렴 
내 영혼은 해방되어 이 넓은 바다를 유영하며 
삶으로부터 분리된 채로 살아갈테니 
내 살점을 한 입씩 물고 여행들을 떠나줘
내가 가보지 못한 곳 어디든 좋으니
내 여정이 이어지게 여기를 벗어나줘

음 말소리가 들려오고 있어 
I’m fine, 지상보다 여기가 더 편해 오히려 
세상살이 고통스럽게 풀어야할 고민들
조차도 이 곳에선 그저 고기밥일 뿐인 걸
걱정마 내 친구들 슬픔은 곧 부숴질거야
익숙해지면 다시 일상이 찾아 오니까
다만 평범으로 포장된 삶에게 속지마
돌아가는 사이클 속에서 우러나는 거짓말

내가 남긴 기억들이 너희에게 
좋은 작용 혹은 나쁜 작용이라도 한다면 말야
그 기억들을 저금통에 동전 넣듯 
머릿속에 저축하고 상념으로 발화하여 말하면 돼 
추억들을 승화하지 않는다면 
점차 너희의 상념들을 깎아먹고 망가져 갈거야
나와 등을 졌던 원수들은 걱정하지말자 
걔네도 사람이니까 알아서 할거야

환영들이 보이네
천사들이 보이네
다시 난 목 조이네
감겨오는 허리께
환영들이 보이네
천사들이 보이네
풀어버릴까 고민해
꺾여버린 허리께

환영들이 보이네
천사들이 보이네
다시 난 목 조이네
감겨오는 허리께
환영들이 보이네
천사들이 보이네
풀어버릴까 고민해
꺾여버린 허리께


(Prod. Annboi)

뻘.

심해

Hook)
난 가라앉았네
바닥까지 왔네
차피 다 바단데
여기서 무엇을 더 바라봐

Verse)
We need to go deeper
조만간 밑바닥을 짚어
숨통은 잊어버린지도
오래 되어버린 탓에 이게 사는건가 싶어
수압은 이불처럼 포근해지고
물리적인 고통 덕에 정신을 잃어
띠꺼운 시선을 신경쓸 필요
없으니까 기분이 더 나아진 걸

체온을 빌려주는 과정 속에 있어
이 바다의 감정선이 생각보다 깊어
무엇을 찾으려다 가라앉았는지도
흐려진 기억과 함께 기분을 심어

Hook)
난 가라앉았네
바닥까지 왔네
차피 다 바단데
여기서 무엇을 더 바라

난 가라앉았네
바닥까지 왔네
차피 다 바단데
여기서 무엇을 더 바라봐

Verse)
I just wanna be the dummy like coral reef
아님 멍게가 되어 바위에 박히곤 할 일
없이 숨만 쉬며 사는 존재가 되고팠지
멍게나 난 목표의식 없는 게 똑같으니

난 벌써 반 정돈 이룩한 것 같네
어느덧 수면은 아득해지고 보이네 바닥이 
희망보단 안주하는 것에 더 가까운데

물을 먹은 i phone은 켜질 일이 없네
구조는 사치니 원하지 않고 죽기를 겁내
살고 싶지 않았지만 죽음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으니 휩싸여 두려운 감정에

분진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대로 평안하게 눈을 감는 게
내가 여태 꿈꿔왔던 결말인 것 같은데
저 뻘에 닿으면 마지막이기만을 가늠해

Hook)
난 가라앉았네
바닥까지 왔네
차피 다 바단데
여기서 무엇을 더 바라

난 가라앉았네
바닥까지 왔네
차피 다 바단데
여기서 무엇을 더 바라봐

(prod. Stoic Beats)

심해.

과호흡

Verse1) 디와킴
벌써 몇 시간째 가라앉고 있는지
서서히 고통은 내 폐를 찌르지
햇빛조차 들이치지 않을 만큼 깊으니
회피하는 것 같지만, 좋아 기분이
애초에 숨을 너무 들이 마셨지 굳이
뒤늦게 정신 차리고 버둥대 미친듯이
보이는 건 바닷물이 다일만큼 깊은 이
세상에선 내가 이물질

못하겠다면서 집어던진 비예술적인 삶
온전한 내 고집만 갖고 여기 숨어있다가
지켜볼 뿐이야, 선택받은 우성인자의
자릴 내가 차지할 날은 언제부터일까
깨달았지 나의 삶이 무너진 다음
부터 내가 잡은 동앗줄이 누더기였
다는 사실은 끊어진 뒤엔 더 중요치 않고
여기서 더 바라는 건 이제 to much야

애초부터 숨을 너무 들이마신듯 해
뱉어내기 힘든 들숨 탓에 죽긴 아쉬운데
내게 이 상황들은 죽음이 아닌 문제
꿈을 이루고 죽는 게 어찌 꿈이 아닌듯 해
편히 잠들자니 상념들이 다시 붙네
참기 위해 마신 한숨이 날 짓누르네
내가 들이마실 공기조차 부진한 지구 위에
남은 숨을 내뱉기엔 무리가 있을테니

Hook)
산소가 부족한 줄 알았는데
실은 열등감만으로 가득 찬 듯해 
Breathe Breathe 
in out
못 이뤄낸 게 아직 많은데
숨 막히는 세상살이 참고 살긴 아프기에 
Breathe Breathe 
in out

Verse2) ophd
Would you like to be 노력가
그 말을 매번 들어 어딜 가든 간
Sorry bout’ that 뱉었지 전부 다
잘못됐지 내 인생은 이미 어딘가,

비극은 갑자기 와, ay What do you want, uh
갑자기 사라진 내 인생의 별, uh
바라볼 것 조차도 희미해져 (졌네)
도와준 사람과도 무의미해져 (졌네) yeah

수많은 과오들이 어쩌면 이 
가만히 앉은 나를 만들어 다 
머리 다친 게, 원인같지 과호흡이 
찾아와 새벽마다 날 괴롭혀 골머리 썩혀 
날이 가도 번쩍 Took a violance
가족한테 버릇없이 
Tell a lie, 개차반같이 굴었어
백점 만점을 받던 걔는 갔어 Yuh

제발 don’t give a fuck  넌 내가 멋있다고 말
난 달리 봐 날 Cower Never look at front
그저 반항 자만 언젠가는 독이 될 거야
아는데도 꿈을 꿔

Tell me what you gonna do to me
이제는 덤덤히 받아들일
일일 거야 peace out 같은 소린 까먹어 난
변치 못한다면 숨이 죽어간 거야

Hook)
산소가 부족한 줄 알았는데
실은 열등감만으로 가득 찬 듯해 
Breathe Breathe 
in out
못 이뤄낸 게 아직 많은데
숨 막히는 세상살이 참고 살긴 아프기에 
Breathe Breathe 
in out

( w/ Oppned )(prod. Dope Boi)

과호흡.

Verse1) 김길환

법원 앞에서
Playmore, we got that
이 거리 연예인s
물론 내가 정한 수식어임
no one knows us so we can do anything
우린 종잡을 수 없이
빠르게 퍼져, 빠르게 커져

왕자이길 원하는 길환이는 들어가 법원 앞 궁전으로
easy to get it 내 수식어는 되었지 길환 왕자님
내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돼
내 맘대로 만드는 name tag
우리 성과에 던지는 question mark
왜케 의심해
please tell’em where the fucking we started at

Verse2) 디와킴
우리의 꿈은 쓰리룸에서 시작해, 
지금은 45평 카페 지하인데
에어컨도 없던 그때 땀 뻘뻘 흘려가며 
랩을 하던 그땐 뭘 해도 좋았네
방 하나 잡고 방음재를 깐 뒤에 
희강이가 살며 월세를 절감해
우리끼리 코묻은 돈 모아가며
play more 작업실을 만들어갔네
친구들이 어디녜, 법원이라고 전해
오해가 쌓이지 않게 작업실 얘기도 꺼내
와키믹스, VOLUME2.0에 내 소망을 그렸네
어쩜 내게는 아픈 손가락 같은 동네

Hook)
노인들이 무단횡단하는 무법지대
좌판상인들은 호박 값을 후려치네
법 없이도 우린 악동처럼 굴었지 매일
등잔 밑이 어두운 이 동네는 법원

Whisky, bourbon
Drinking one more
냉장고엔 희강이가 남긴 진도 홍주
Whisky, bourbon
Drinking one more
벽지 뒤에 기억들이 잔뜩 서린 건물

Verse2) Lentil bean
아침 해가 떴지만 deep sleep  
마이크의 각도는 비스듬히
되있지만 내 랩은 직진 
fuck that 게으름에 매일 쫓기지
Hustle 말로는 쉽지 나도 알아
time is always tickin
가사들을 썼다가 지우지 
고민들을 적다가 지우지

why i'm looking like a shooting star
밤 하늘 속에서 나를 봐
방 음부 스덮힌 작은 방
play more 우리 식구 전부 다

침을 뱉으며 채웠던 라임과
불타는 창작의 혼과 bye bye
근데 놓지않아 박자
별이 됐지만 하지 않아 반짝

Hook)
노인들이 무단횡단하는 무법지대
좌판상인들은 호박 값을 후려치네
법 없이도 우린 악동처럼 굴었지 매일
등잔 밑이 어두운 이 동네는 법원

Whisky, bourbon
Drinking one more
냉장고엔 희강이가 남긴 진도 홍주
Whisky, bourbon
Drinking one more
벽지 뒤에 기억들이 잔뜩 서린 건물

( w / 김길환, Lentil Bean )(prod.JustDan)

광주지방법원.

비행

verse)
입에 담배 한 대 물면 용기가 차올라선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 없던 시절이 있었지
시답잖은 크루 몇 개 만들고 
조대 앞 공중 화장실 옥상 위에서 사이퍼를 펼친
투블럭 머리 소년의 목표는 
문학쟁이보다 서울에 상경하고픈 마음이 더 컸지
두번의 대입 실패는 내 감정을 뭉쳐버리곤 
우울증이란 병명으로 정의내렸지
새벽 세시쯤 글 쓰다 말고 내딛는 발, 
창문 밖으로 기어나갈 채비는
많이 필요하지 않고 담배 한 대일 뿐 
몽롱함 속에서 무뎌져가는 이 책임은
항만 안쪽에 있는 요코하마 펜더처럼 
묵직하면서 의외로 손쉽게 밀 수
있다 보니 나도 모른 채 
이런 삶에 탑승했지만 결국엔 잠깐의 비행일 뿐
그땐 붕 떠 있었던 자신감과 
되려 바닥까지 처박은 자존감이 상충해
비행을 즐기면서 예술에 문외한이었던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깝죽대
문학도란 방패는 내 불량한 인생을 
나락으로 보내줄 구원자인 것 같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내 감정을 탈출시킬 
비상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가늠해

 hook)
Ma wings on fire 
날아다녔던 하늘을 보고 Die
Can I back 나는 또 과연
아직까지도 나는 비행해 여전히

Verse)
Step up with a ddandara
우린 위악이 멋인 줄 알았잖아
길바닥에 침을 뱉고나면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잖아
우리 겁도 없이 술 마시고 토하고선 땅바닥
길거리 아무데나 드러눕고 잤잖아 
미래 없는 삶이라며 지탄하다
가도 은언중에 꿈을 꿨지 너나 나나

가끔 한두번씩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우울감을 가사로 풀어내 
투박한 표현들과 단어선택을 주로했으니 
그것엔 여전히 허영심이 묻었네
취미라기엔 열중했고 직업이라기엔 
당당하지 못했으니 괜히 객기를 부렸네
그래서 나는 마음 속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싶었던 기분이 들었네
잃고 싶지 않았어, 내가 꾸던 꿈들 글들 
이야기들까지 양심 찔러대니 아파서
다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수업 시간을 잠으로 채워, 입시를 핑계 삼아서
밑바닥을 찍은 성적들 덕에 
상위권 대학교에 응시비만 날리고야 말았어
그래서 택한거야 여기 조선대학교, 
그래도 나쁘지 않은 추억들이 많았어

hook)
Ma wings on fire 
날아다녔던 하늘을 보고 Die
Can I back 나는 또 과연
아직까지도 나는 비행해 여전히

( W / Hwagga )
(prod. GC)

비행.

입하마을

Verse)
생각나 맑은 공기 말곤 아무 것도 없던 곳
천원짜리 들고 진주 수퍼 문을 열었어
아이스크림, 과자 한 봉지로 세상을 얻었던
꼬마는 한 주먹씩 꿈을 털어 먹었어
가까운 피시방은 (버스로 20분!)
친구 만나러 버스타면 (도착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송하동 촌구석에서 살며
모난 성격 없이 다소 순하게 자랐어

SK뷰 사는 친구들은 돈이 많다 그랬어
뛰어다녀도 올라오지 않는대 아래서
우리 집은 주택이라 층간 소음에 대해서
공감을 못했지만 알아듣는 척만 했어
시멘트를 굳혀 만든 부끄러움의
벽은 집 리모델링과 함께 입구를 허무는
게 됐지만 초대받았던 친구의 머무르는
시간은 여전했기에 눈물을 머금는 나

Hook)
If I was born in the seoul city
If I was born in America
If I was born in Okinawa 
그 곳에서의 삶은 지금과 사뭇 달랐을까
IPHA
IPHA
IPHA
IPHA

Verse)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떠나
왜 다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신 걸까
저번 달엔 아랫동네 어르신이 돌아
가셨단 말을 들었었지 건너건너 전달

받기도 하고 다른 동네로 떠났다는 사람도
속속들이 나올 때쯤 새로 지은 빌라촌이 쌓여
동네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연령대가 낮아져
근데 어째서 동네는 예전보다 차가워 

남의 텃밭에서 호박잎을 훔치는 젊은 학생들
길거리서 술판 벌이곤 안 치운 맥주캔들
소주병을 우리집 테라스에 집어던져 깨는
태평하게 몰상식하고 얼굴 모르는 걔들

땅값은 올랐지만 사람 값은 낮아졌네
한 어르신은 길 가던 외국인에게 짜증내
동네를 더럽히는 건 니들이라고 화를 내
난 사실 다들 한 땐 깨끗했을거라 가늠해

Hook)
If I was born in the seoul city
If I was born in America
If I was born in Okinawa 
그 곳에서의 삶은 지금과 사뭇 달랐을까
IPHA
IPHA
IPHA
IPHA

(prod. Kiyoto)

입하마을.

표류

Hook)
떠돌아다니는 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난 젖어들기 시작해
멀리서 들려오는 갈매기떼 울음소리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줘 부질없게
어차피 나는 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가라앉을 게 뻔하니 그냥 기분 내
이런 날 무시라도 하는 듯이 
파도가 내 얼굴 위를 덮어 버리고 또 제 갈길 가네

Verse)
기운 차려보니 나와 함께 
꿈에 올라탔던 친구들도 이젠 없어
바다 한 가운데 떨어졌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미래걱정
도중에 내리고 갈 길을 찾아간 
그 친구도 전엔 꽤 친했었어
걔네들은 이제 나보다 더 앞에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여전히 뒤에 서있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면 물거품이 다가와서 나를 덮어
노력의 결과는 이다지도 허무하구나 싶지 
거품과 함께 터져
두둥실 떠다니며 
할 건 더럽게 없으니 혼잣말이라도 하려고
가끔씩 내 곁에 붙어주는 건 
사람도 시체도 아닌 유람선 파편 뿐
처음 한번이 무서울 뿐 
익숙해지면 맘 편해질거야
가라앉는 것엔 익숙하니까 
물론 내 목을 옥죄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응되지 않는 
고통이 뼛속까지 덮치지만
체온을 뺏기는대로 다 내어주면 
그런 감각쯤은 별 거 아니니까

Under the water 물속에 갇혔어
묵직한 정적이 다소 편해져서
첨벙첨벙대도 소용없어 
그냥 물길따라 표류하는 내 여정

Hook)
떠돌아다니는 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난 젖어들기 시작해
멀리서 들려오는 갈매기떼 울음소리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줘 부질없게
어차피 나는 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가라앉을 게 뻔하니 그냥 기분 내
이런 날 무시라도 하는 듯이 
파도가 내 얼굴 위를 덮어 버리고 또 제 갈길 가네

(prod. Kiy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