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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가는 게 아니야 난
크게 내 자리하나는
잡고 내려가야지 잘 있냔 말에
밥 챙겨 먹고 안 아파 여긴 비 안와

서울로 가던 날 아침에 식탁은
조용했고 유난히도 많았어 반찬은
내 짐을 빼고서 텅 빈 내 방을
남겨두고 떠났네 "건강해라 아들 "

음악 한다고 6년 전에
말을 하던 중학생 놈이 훌쩍 컸네
불 꺼진 방에 혼자인 게 무서워서 울던
아들이 커서 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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