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상처가 더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나를 떠나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 바보마저 사랑한 몸에
상처 만들어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내가 쉽게 사랑 뱉을수록
그걸 되돌려 받고 싶은 건데
맨날 기대다가 확인해 늘 표정
애처로운 난 어질러졌네
녹슬어버린 조개 껍데기는
더 이상 날 바라지도 않던데
초록색 깜박이 나 보면 꺼지고
내 궁금함을 무시하던데

애꾸눈 같어 나 지금
나만 못 보는 건가 
대꾸는 없어 뭐 기대도 없어
단지 단 한 번만
나 보고 정신병자녜
아직 아닐걸
안 먹고 버릴려 하네
맛보면 어지러워 하겠지만

내가 날 미워했던 건
가장 편한 해답이었어
바뀔 필요도 없다던
그 새끼는 빛나 반면 나는 색깔이 없어
살을 찢어내는 사람은
내가 아닌 너란 걸 알았네
빨리 어서 도려내 끊어내
빨간 한 가닥만 잘라 새겨 팔 안에

온몸에 상처가 더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나를 떠나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 바보마저 사랑한 몸에
상처 만들어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그어
온몸에 상처가 더

온몸에 상처가 더

Fu7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