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도 (黑道) : 칼 아래 기록된 말들〉

검은 도포를 입고, 이름 없이 살아간 자.
그는 벼슬도, 영광도 바라지 않았다.
그의 칼은 말을 대신했고, 침묵은 기록이 되었다.
민심을 지키고, 주군을 품었던 이름 없는 무사

Lyrics by Garfield
가이드 보컬 by. Suno

곡 저작권은 Garfield 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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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쎄 들었는가 이씨 집안 그 아들 말이오
무슨 서생 줄만 알았더니 칼을 쥐었다지 뭐요
검은 도포 휘날리며 이름도 남기지 않고
남의 싸움 대신 사라지는 그 자를 봤다 하오

왜 하필이면 무사였는가, 사람들은 수군대지
글쎄 말이오, 저잣거리 할멈도 고개를 끄덕이데
그 아이는 들에서 자랐다 하더이다
허나 그 눈엔, 전쟁을 본 자의 그림자가 있었소

검은 바람이 불던 날
그 자는 칼이 아닌 마음을 들었지
피 흘리는 주군 곁을 지키며
사람들의 울음 속에서 살아 있더라

“그 아이는 말이오, 조용했소”
“항상 묻고 또 물었지, 이 검이 누구를 위한 건가…”
그렇게 그는 벼루 대신 칼을 들고
이름 없이 불의와 맞섰소

백성의 편에서 싸운다 했고
주군의 목숨 하나로 민심을 잇는다 했소
도적떼를 내친 것도, 원님을 구한 것도
다 그 아이라더이다, 이씨 가문… 맞다지?

검은 바람이 불던 날
그 자는 칼이 아닌 마음을 들었지
피 흘리는 주군 곁을 지키며
사람들의 울음 속에서 살아 있더라

벼슬도 아니고, 장수도 아니며
그저 한 자루 검으로 지켜낸 이름 없는 날들
사람들이 잊은 이름, 역사에 남지 못한 의리
허나 그 마음은 아직 이 거리에서 숨 쉬오

검은 그림자처럼 다녀간 그 자
정의라 부르기엔 너무 조용했고
복수라 하기엔 너무 따뜻했지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아
그 자의 이야긴, 지금도 이어지오

흑도 (黑道) : 칼 아래 기록된 말들

since.1997
Music producer, lyric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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