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쓰는 편지

봄에 쓰는 편지

선여름

음료수보단 물을 좋아하는
안경을 쓴 어떤 청년은
분홍색을 묘하게 싫어하는
습관이 ..

아직도 채송화를 좋아해
아직도 벚꽃잎을 좋아해
아직도 파아란 달빛 아래
산책하다 만나는 벤치에

아득히 멀리 떨어진 별을 세며
너와 여름을 이야기하고
따뜻해지길 기다린
늦은 봄의 아홉시를
아주 가끔 그리워해

(간주)

유월을 말하면
막 보고싶고, 생각나
그럴때마다 건네는
질문들을 넌 모르겠지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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