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불을 끄고 같이 눈을 감지만
너가 잘 때 똑같이 어두워진 시야
해야 할 것들로 머리를 채운 배게.
걱정을 나누던 침대 위 인형들 3개

어둠 속 흔들리는 눈을 뒤로 하고 다시
감는 눈 뒤에서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
우리의 다음을 생각해. 더럽게 냉정히 재봤네
올렸다 내렸다 반복. 오르락 내리락 자꾸

그때 부터였나. 점점 멀리하게 된 나
같은 말에 넌 느꼈을테니. 턱을 괜 난
아무렴 어떠냐는 태도로 대충 막고
터지기 직전의 댐을 모르는 척 하고

원인은 사적인 것. 그건 작은 시동
그 밑에 놓여있지 우리 사이의 간격
몰려 올 것 같아 파도. 그땐 아무리 막아도
수위는 높아 우리가 잡고 안 놓은 손보다 더 

HOOK
내 파이가 커질 수록 우리 사랑은 바닥
영화로 치면 침묵. 끊겨버린 자막
너 손에 닿기 직전 끊겨버릴 막차
행복한 사랑도 비슷한 형태의 삼박자

내 파이가 커질 수록 우리 사랑은 바닥
영화로 치면 침묵. 끊겨버린 자막
너 손에 닿기 직전 끊겨버릴 막차
행복한 사랑도 비슷한 형태의 삼박자


누가 먼저 놓았을까 너 아니면 나
나의 귀찮아진 면상. 너의 표정은 몰라
갈 때 까지 간다고 해도 어떤 건 차마
견딜 수가 없어서 놔야만 하는 건가

인스타그램의 저 친구는 여기, 오, 저기도.
갈피를 못 잡는 나의 핸들은 또 어지러.
옆에 태운 너인데, maybe you’re sick of it
멀미를 견디면서도 우린 꽤나 먼 거리를.

밤의 broken gps. shit where to go
너가 고요하게 자던 밤에 시끄러운 방송
같이 들어줄 사람 없고 부족한 잔고 
얼마 짜리였을지, 우리의 사랑도

게걸스레 먹어치운 그 뒤에 영수증
찍힌 금액의 가성비, 값어치는 했어?
계산은 평소대로 반반. 우리 얼굴 상반
거울에 비친 아쉽다는 표정을 난 봤어

HOOK
내 파이가 커질 수록 우리 사랑은 바닥
영화로 치면 침묵. 끊겨버린 자막
너 손에 닿기 직전 끊겨버린 막차
행복한 사랑도 비슷한 형태의 삼박자

내 파이가 커질 수록 우리 사랑은 바닥
영화로 치면 침묵. 끊겨버린 자막
너 손에 닿기 직전 끊겨버린 막차
행복한 사랑도 비슷한 형태의 삼박자

잘ᄌ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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잘ᄌ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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