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줘

죽여줘

노 금통

걸을 힘 조차 없을 때
나는 너를 매일 생각해
니 예쁜 손가락에 칼을 들고
제발 그 손으로 나를

죽여줘
다른 사람 앞에 쓰러지기 싫어
너의 손에 무너지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나의 마지막은 너를 담고싶어
네 손으로 날 직접 끝내줬으면 싶어

더 이상 나는 울고 싶지 않아
좆밥같은 모습 보이고싶지않아
그니까 나를 죽여줘
오늘 끝내줘 내 목을 졸라줘
칼로 걍 쑤셔줘 나를 또 묻어줘 날 위해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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