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혼자
남겨졌지 너는 몰라
웃음 가득히 가족과
함께했던 너는 몰라
숨만 쉬어도 매일 혼나
어떻게 죽을지를 골라
넌 진짜 아무것도 몰라
난 오늘도 저 밑을 본다

결국에는 혼자
남겨졌어 내가 가진 것들 좀 봐
학교 때려치고 쥔 몇 푼의 돈과
때되면 집에 돌아갈 친구가 전부야
일을 하루종일하고 나면 새벽
잠에 들지못해 오늘도 까 세 병
남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센 척
혼자선 배게에 눈물자국을 새겨
바라본 하늘에 별이 빛이나
괜히 고개 들어 나지막이 빌지 난
내가 살아있음을 아직은 잊지마
아프겠지만 너라도 부디 기억해줘 날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해 올랐지만
떠오르는 그때 사진관
그 사진 속 그대와 나

결국에는 혼자
남겨졌지 너는 몰라
웃음 가득히 가족과
함께했던 너는 몰라
숨만 쉬어도 매일 혼나
어떻게 죽을지를 골라
넌 진짜 아무것도 몰라
난 오늘도 저 밑을 본다

넌 그저 철부지라 여기고 비웃었겠지 피식
네가 뭘 알겠어
내 가족을 떠나서 피신하는 내 기분을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아닌
혼자 놀이터 그네에 앉아 시간 죽이던 아인
어른이 되어도 그네에서 일어나지 못해
집에 돌아가지 못해
희망은 점점 녹아 사라지는 촛대
난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아들이
죽어도 절대 되지 못해
(미안해)
엄마 기억나 그 날
엄마의 오른손에 쥐어있었던 칼
그대로 집을 뛰쳐나가버렸던 날
빗속에서 울며 다시 나를 찾은 날
난 그날 저버렸어 세상의 믿음
난 섞일 수가 없어 마치 물과 기름
혼자가 편한듯해 지금
그냥 잊어버려
내가 사랑 할 수도 있었던 이들

결국에는 혼자
남겨졌지 너는 몰라
웃음 가득히 가족과
함께했던 너는 몰라
숨만 쉬어도 매일 혼나
어떻게 죽을지를 골라
넌 진짜 아무것도 몰라
난 오늘도 저 밑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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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ENZO▪︎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