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렸던 골목 어귀에서
너를 봤던 그때가 떠올라
다른 사람과 웃으며
날 지나치는 너의 모습

나 그때 솔직히 힘들어
울며 하염없이 거리를 걸었어
겨울은 내겐 너무나도 춥고
봄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봄은 결국엔 오지 않았고
넌 여름보다 뜨거운 사랑을 해
네 겨울도 따뜻하게 녹여준
그 사람과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제 다시 나 울지 않을래
이제 다시 나 숨지 않을래

길었던 겨울을 다시 회상하면서
봄이 오길 간절히 기도해
나는

(25.04.11 발매) 편지 안에 모든 말을 담아낼 수 없어서 demo

초록 소하

도입부 허밍은 예빛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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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어스름한 저녁
그때는 부스스한 모습도
네가 나고 내가 너였던 날
아쉬울 틈 없게 흘러간 저녁
아스라이 멀게 느껴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동네에서
너와 내가 눌러 살던
마음 같은 집을 짓자
부러울 것 하나 없고
내 모든 게 드러나도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

아쉬울 틈 없이 흘려낸 노을
아스라이 멀게 흩어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동네에서
너와 내가 눌러 살던
마음 안에 집을 짓자
두려울 것 하나 없고
내 모든 걸 앗아가도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

집에 가자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

너는 어떻게 (w.curr) cover

염치없지만 누군가 내게 
죄가 무어냐 묻는다면
단지 사랑했다 할래요 
그것도 죄가 된다면

절망적이게도 우린 
벌을 피할 수 없겠죠
회복하지 못할 벌을 받고서 
다신 마주할 수 없겠죠

우린 죄를 지었으니까
사랑이라 불렀으니까
우린 죄를 나눴으니까
사랑이라 여겼으니까

해방촌 골목 그날을 
붙잡아두고 싶은 약속은
내일까지도 유효할까요 
그냥 욕심일까요

그럼에도 우린 끈끈한 
무언가로 이어져있는
그런 감정에 대해 아시나요 
아 이것도 잘못이겠죠

우린 죄를 지었으니까
사랑이라 불렀으니까
우린 죄를 나눴으니까
사랑이라 여겼으니까

사랑과 죄의 한 끗 차이
동경과 동정의 한 끗 차이
자유와 소속의 한 끗 차이
오늘과 내일의 한 끗 차이

나의 외로움이 널 부를때 cover

m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