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멀리 와서

겨울에게 •• ♡

이제 널 안고 그 무렵을 내려놓고
어깨에 힘을 풀고 숨 들이마시고
눈 감지 말고
넝마 같은 당신을 붙입니다
떨어진 마음도 줍습니다
당신 좋은 사람이 아니래도
나 멋대로 실망하지 않아요
넝마 같은 우릴 여밉니다
벌어진 그 날을 붙입니다
네가 아프고 힘든 사람이래도
나는 곁에 앉아라
이제 널 안고 그 무렵을 내려놓고
어깨에 힘을 풀고 숨 들이마시고
눈 감지 말고

연가

타투가 지워지지 않는 원리를 보게 되었는데, 피부 안의 대식세포가 잉크를 품게 되면 잉크를 내보내지도 못하고 멍을 때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수명이 다해 죽어 사라지면 그제서야 잉크가 풀려나는데 곧 새로운 대식세포가 잉크를 먹고 같은 일들이 반복되어 타투가 지워지지 않는 것을 사랑에 빗대어 쓴 곡입니다. 

나도 모르는 새에 다가온 누군가를 어쩌다 마음에 담게되고, 사랑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순응하고자 하는 타투같은 사랑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Comp, lyrics, piano. 박수주
Vox. 김지원
Thanks to. 재민

타투 (feat. 지원) 20230523 발매

당신에게 겨울은 어떤 계절인가요?

Snow Day (with. 차 엘)

너가 꽃이라면 난 나비가 되어 네 곁을 날아 다닐게
너가 산들바람이라면 난 바람개비가 되어 네게 몸을 맡길게

너가 소나기라면 난 우산과 장화가 되어 비를 맞을게
너가 바다라면 난 네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될게

i miss you ..
wish you were here
내게로와 나의 꽃이 되줄래?

i miss you ..
wish you were here
내게로와 너의 나비가 될게

꽃과 나비

곧 크리스마스가 되면 난 고백을 할 거야
그러니까 너는 대답만 준비해 줘
난 그 대답을 잘 여며 간직할 거야
마르고 닳도록 되돌려 볼 거야

차갑기만 하던 눈바람이 걷히고
네가 보여

Christmas Christmas 눈을 내려줘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한 고백이 될 수 있도록
Christmas Christmas 불을 다 꺼줘
붉게 물든 내 두 뺨을 감출 수 있도록
그리고 마침내 고백을 하면
잘 받아줘

두세 곡 캐럴이 뒤섞인 추운 거리에
말 들을 정리해 두고 너를 기다려

차갑기만 하던 내 표정이 풀리고
네가 보여

Christmas Christmas 눈을 내려줘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한 고백이 될 수 있도록
Christmas Christmas 불을 다 꺼줘
혹시 흘릴지 모를 눈물을 감출 수 있도록
그대가 어떤 대답을 하든지
널 사랑해

희게 물든 거리 위 서로를 향하는 발자국 두 개
같은 방향이 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찌 됐든 나는 말 할래, 크리스마스를 빌려서
내일이 되면 다시 부끄러워 말도 못 할 테니까

오늘 하루만 크리스마스를 빌려줘

너의 세상에서 난 못된 사람이 되네 Live

Red River was inspired by a trip from Texas to a team roping jackpot in Oklahoma with hopes of qualifying for Vegas. One of our heelers was making the trip as well, and as we crossed the Red River into Oklahoma, my dad questioned whether the trip was for the rodeo or the boy—an idea that became the heart of the song.


Red River

얼마 전에 크게 넘어졌었지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서 쿵 하고
그게 그렇게 서러웠는지
엄마 엄마 중얼 거렸어 가만히

맞다 그 땐 무릎이 좀 까졌지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쿵 하고
그게 그렇게 창피했는지
일어날 수가 없어서 그냥 울었지

이제는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내 무릎은 아직도 흉하네
이제는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내 흉터는 아직도 못났네

가끔 가다 거울을 마주하지
불꺼진 좁은 자취방에서 멍하게
옅은 흉터가 보일 때마다
이게 뭐야 중얼 거렸어 가만히

그래 그 땐 발을 접질렀지
다 헤진 운동화로 달리다 급하게
다리를 절룩거릴 때마다
이게 뭐지 생각 했었어 가만히

이제는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내 발목은 가끔씩 삐걱대
이제는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내 흉터는 아직도 못났네


얼마 전에 크게 넘어졌었지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서 쿵 하고
그게 그렇게 서러웠는지
엄마 엄마 중얼 거렸어 가만히

고매

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