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구와 본능 사이에 이성의 선이 그어져있고

빼곡한 글을 쓰는 바다를 본 적 있니
초록은 더 짙고 하늘은 낮게 닿은 날

역시나 미련한 나는 너를 또 생각했어
내 숨에 너를 담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작은 가게에서
너의 농담을 사고 싶었지

그걸 포장해서
절대 뜯지 않고만 싶었지

작은 가게에서
우리 사진을 사고 싶었지

그걸 내 방에서
한참동안을 보고 싶었지

모래를 쥐고 웃는 아이를 본 적 있니
물결은 더 세고 구름은 괜히 흐린 날

역시나 미련한 나는 너를 또 생각했어
기억 속 너를 꺼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작은 가게에서
너의 농담을 사고 싶었지

그걸 포장해서
절대 뜯지 않고만 싶었지

작은 가게에서
우리 사진을 사고 싶었지

그걸 내 방에서
한참동안을 보고 싶었지

너의 농담

우리 사랑의 온도가 뜨겁지 않았더래도 
그 시간 만큼은 서로만 봐왔음에도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더래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번달에는 
널 생각하며 웃을게 
긴 밤에도 낮에도 늦은 새벽에도
널 생각하며 끄적이네 

긴 생머리 귀엽게 내린 앞머리에 
나랑 머리 하나 차이나는 작은 키에
귀여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입술에 피어싱
활짝 웃으면 사라지는 사랑스런 눈을 가진  

넌 이뻤어 처음 봤던 술자리에서 부터
조용하던 나와 달리 넌 꽤나 시끄러웠어
그런 너가 이뻐 보여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끝 없던 하루 속 오늘은 유난히도 짧은 듯
너와 헤어지는 게 아쉬워 
널 바라보다 문득 고민에 빠져가 많은 
문제가 있지 나와의 차이 

어떻게 매꿀 수 있겠어 내가 맞춰가는 거지 
널 좋아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말해줘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너의 모든 것이 갈게 좀 더 가까이  

나 사실 너를 원해 그네를 타며 할 말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있어 내가 많이
나 사실 너를 원해 분위기 잡는 거
따위 몰라서 그냥 갑작스래 나와 말이

나 사실 너를 원해 그네를 타며 할 말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있어 내가 많이
나 사실 널 사랑해 이런 성격상 말은
못하지만 umm 내가 많이 

말하지 못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변명거리 밖에 되지 않아 
이제와서야 문득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하고 있어

그제도

I've never been in love (cover

Across the Universe

[Verse]
La fumée monte
Le feu s'étale
Dans la nuit froide
Un cri brutal
Les murs tremblent
Les chaînes se brisent
C'est pas un rêve
C'est une crise

[Chorus]
Rage contre la machine
Des voix qui se déchaînent
Rage contre la machine
Le silence saigne

[Verse 2]
Les rues hurlent sous nos pas
Les regards brûlent comme des éclats
L'acier grince
Le béton craque
On avance
Le monde en vrac

[Prechorus]
Levez les poings
Sentez la chaleur
La révolte
C'est notre moteur

[Chorus]
Rage contre la machine
Des voix qui se déchaînent
Rage contre la machine
Le silence saigne

[Bridge]
Les cœurs battent comme des tambours
Le vent hurle
C'est le retour
On est là
La force brute
Face à l'ombre
Plus de disputes

Rage Contre - Jef Bourgeau

왠지 너와 만난 오랜 시간들 사이
나는 뭐든 처음 해 보는 것 처럼 눈물이 많았어

편지 여행 산책 숱한 밤들 그 사이
나는 정말 처음 해 보는 것 처럼 고민이 많았어

잊지못할 사랑은 살면서 한번 한대
있지 나는 너랑 그런 사랑을 한거야

그거면 됐어 난 그거면 돼
그걸로 됐어 난 그걸로 돼

그거면 됐어 난 그거면 돼
그걸로 됐어 난 그걸로 돼

왠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 사이
나는 자꾸 좋은 것들만 기억하려 애를 썼어

사실 우린 눈물을 바다만큼 많이
흘렸고 허공엔 상처만 둥둥 떠다녔어

잊지못할 사랑은 살면서 한번 한대
있지 나는 너랑 그런 사랑을 한거야

그거면 됐어 난 그거면 돼
그걸로 됐어 난 그걸로 돼

그거면 됐어 난 그거면 돼
그걸로 됐어 난 그걸로 돼

왠지

200603 비밀

지금 그댈 떠올려
공기 속에 퍼진 그대 숨을 떠올려

지금 그댈 떠올려
이불 위에 쌓인 그대 꿈을 떠올려

가끔 그댈 떠올려
도로 위에 번진 걸음들을 떠올려

가끔 그댈 떠올려
슬픔 위를 덧댄 위로들을 떠올려

그림을 못 그려서 사진을 찍었네
그대의 연인 가족 그런 게 아니어도 돼

말주변이 없어서 짧은 글을 적었네
그대의 연인 가족 그런 게 아니어도 돼

그대 나를 소모해
지루하게 쌓인 그대 짐을 치울게

그대 나를 사용해
널브러져있던 그대 잠을 채울게

그림을 못 그려서 사진을 찍었네
그대의 연인 가족 그런 게 아니어도 돼

말주변이 없어서 짧은 글을 적었네
그대의 연인 가족 그런 게 아니어도 돼

사랑을 잘 못해서 나는 그냥 웃었네
그대의 연인 가족 그런게 아니어도 돼

거짓말이 아니야 너는 그냥 웃었네
그대의 모든 순간 내 것이 아니어도 돼

아니어도 돼

그 날 나눴던 얘긴
정말 귀여웠지만

이젠 네 눈에 비치던
내 얼굴도 기억나질 않아요

그 날 마셨던 술은
정말 달았었지만

이젠 막 장난을 치던
네 버릇도 기억나질 않아요

않아요 

그 땐 있지 진심이었어요
어떤 걸 줘도 바꿀 수 없었어

그 땐 있지 거짓 아니었어요
어떤 걸 줘도 버릴 수 없었어


소릴 치며 싸운 날은
많이 무서웠지만

사실 그런 건 상관 없어
우는 날 달랜 네가 기억나요

숨이 막혔던 만남은
많이 아팠었지만

내일 세상이 무너지면
같이 죽자던 네가 기억나요

그 땐 있지 진심이었어요
어떤 걸 줘도 바꿀 수 없었어

그 땐 있지 거짓 아니었어요
어떤 걸 줘도 버릴 수 없었어

그 땐 있지 진짜였어요
모든걸 버려도 버틸 수 있었어

그 땐 있지 진짜였어요
처음으로 나는 영원을 바랬어

영원을 느꼈던 밤은
조금 짧았었지만

사실 그런 건 상관 없어
두 번 다신 못느낄 맘예요

기억나지 않는 것들

Mingginyu
-

텅 빈 하늘을
벗어나보자
무지개 타고 멀리
흐린 하늘을 피해서
우리 달아나볼까

저 멀리
바다가 보이니
너는 참
멀리도 갔구나
 
우리 행성을 찾아서 
너만의 곳을 찾아서 

저 앞에
그늘이 보이니 
넌 벌써
그곳에 갔구나

우리의 섬을 찾아서 
너무 멀리 나와버렸네

tomi kyo
-

기나긴 꿈에서는
어느 두 손이 날
감싸 안아주어
살며시 고개를 들었네

유리창 밖에선
낙옆이 떨어져
쌓여만 갔고
바람이 나를 깨우네

추운 날 에는 머물러
쉬어갈 집이 돼줄래요
혼자라 외로우니
노래를 불러 줄래요

두손이 추워 질테니
양손 가득 선물 줄래요
나 사랑하고 싶어요
이제는 내가 할게요

Prod by tomi kyo
Photo by 한정유
Artwork by tomi kyo
Lyrics tomi kyo, @Mingginyu
Mixed, Mastered by @kyo_13

기억나지 않는 것들

박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