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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아무거나 손가락 술잔에 담가
정신은 일요일 저녁에나 내려놨지
해가 뜨더라도 우리는 마셔야만 해
아직 이십에 절반 정도 밖에 안왔으니까

Drunken night 덩달아 빨개진 달
이미 혓바닥은 인생에 절디 절어
뭐 니 말대로 여기에 별거 있겠냐만은
사는게 다 지옥같고 가끔은 죽고싶어도
그렇게 사는게 존나게 재미는 있잖아

어쨌든 해야 할 말은 tie에 묶어두고
하고싶은 말만해 여기선 시간이 아까워 인마
빨리 잔 채워 인마 웃고 떠들어 with ma
homie 무르익은 분위기로 꽉 채워 온 거릴

더 크게 떠드느라 목이 아파서 한잔 더
화장실 다녀오고 술이 깨서 한잔 더
숨을 쉴 때마다 코에서 나는 술 냄새와
집게손에 배여버린 담배 냄새가 싫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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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으로 가득 채운 잔을 비워
숙취는 싫지만 맨 정신이 난 더 싫어
쓸 데없는 말들은 전부 집어치워
내일은 더 잘 할 거라고 나는 믿어
oh oh oh  we're up all night
no no no  keeping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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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마셨는지도 가늠이 잘 안가
지퍼를 내리고 고개를 벽에 푹 기대서 한참
오늘 왜 이렇게 많이 마셨는지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니 그냥 가끔씩 얼큰하게 취해있는것도 좋지

식도를 타고 잡념들이 역류할 때
시원하게 변기통에 쏟아 내는것도 이제는 익숙해
그리고 또 마셔 취해있다면 걱정도 먼지가 되니까
아니 사실 세상이 취해버렸으면, 내가 먼지같으니까

세상에서 먼지같은 날 알아봐줬음 좋겠어
하지만 내가 헤쳐나가야 된다는것도 이제 알겠어
벌려놓은 근심을 챙긴 다음 마지막 잔을 다 비운다
인사를 대충 건내고 취한 몸을 집으로 던진다

내가 힘들건 너가 힘들건 그 누가 힘들건
여전히 여기서 힘들다는 사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잖어
내가 힘들건 너가 힘들건 그 누가 힘들건
여전히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 살아가야 한다는 거잖어

TONIGHT

PUFFW∀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