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 Verbal Jint - 90년대로부터


[ verse 1 ]
올해도 변함 없이 더운 나의 방 안에선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나는 계속
써 내려가는 중이지 나의 삶에 대해
소재들은 많지만 앞뒤가 꼬여 매해

그 중에 갑자기 스쳐 지나가는 것은
불현듯 잔상으로 남은 분홍 빛의 여름 
잊으려 애를 썼던 지난 몇 년과는 다르게
흑백이 아닌 진한 수채화로 남는게 왜 일까? 

너와 도란도란 걷던 거리에서
그 때 같이 듣던 노랠 다시 듣고 있어
그렇게 1시간, 또 한 바퀴를 더
돌고 돌아 집에 가지 매일 다시 반복

뜬금없이 먼지 쌓인 기억들을 꺼내 들어
죽었던 내 감정선에 충격파를 보냈어
마치 향수 와도 같이 얼마 못 가 무뎌 져
다시 넣어 두네 그리움에 무너져 


[ hook ]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그려 줘 

I wanna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 verse 2 ]
아직도 선명하기만한 회상에 잠겨 
질식하기 직전까지 꿈을 안 놨 어
다시 정신 차려 보면 작은 방 한 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일상의 반전

후회도 곱씹어 볼만 하지 내겐
심심하던 내 입맛엔, 근데 조금 쓰네 퉤퉤 
불쾌했던 기억이나 감정들아 came back
시동 걸린 상태에 난 여유 가져 Laid back 

하게 되길 바라 결국 인위적인 자극에
기대한 내가 한심하네 문득 집에 가는 길에
아는 사람 여럿 만나 근황 주고 받아 
나도 그들 따라 웃음 팔아 잘 지낸다 거짓 말함

다시 홀로 집에 가는 길에
밀려오는 현자time에 내 생각은 deep 해
화려한 포장지에 갇힌 모노톤의 나는
무의식 중 원하거든 강렬했던 color


[ hook ]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그려 줘 

I wanna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 verse 3 ]
때로는 앞뒤 안 가리고 거친 태도였던 내가
주변의 작은 성공에도 자극 받던 내가
변덕에 지쳐도 감정이 풍부하던 때가
그리워 지금의 건조함은 시간이 준 댓가

왜 내가 뒷짐을 져 fuck that I hate it
굴곡진 세상에도 flat함에 내가 이리
변했는지 또 고민해도 제자리
외면하려 해도 답은 들어버린 나이 

똑같은 모노톤의 도시 안에서
색 다르길 원해 나는 달리 살겠어
But 팔레트 안에 모든 색이 바래서
나 뭐든지 그려도 느낌이 다 했어

그래서 뭐든 내게 줘 봐 사랑이든 뭐든
자극적인 걸, 흰 티 지만 겁 안나는 얼룩 
모노톤의 도시 안에서
거침없이 빨간색 칠 하며 가겠어


[ hook ]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그려 줘 

I wanna shock,shock many more many more
겉으론 나를 제발 내비 둬 내비 둬
사실 아냐 얼어붙은 나를 부셔 줘
백지가 된 내 마음에 뭐든 제발

Shock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