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혀진 컵 늘 그렇듯 툭툭 털고 한잔

목젖을 치며 타고 흐르는 청량감

띠를 두른 젖은 먼지

괜히 느껴지는 이물감 어찌 된 건지

1급 약수물보다는 해골물

등 돌려봤자 정면엔 초록 거울

눈을 질끔 감고 떠도 떠오르는 잔상

발목을 잡고 있는 늪

빠져나갈 생각만 하다 턱 끝까지 차오른다

불 보듯 뻔하잖아  yo

심지어 세수할 때도 찾는 용접면

겹겹이 쌓여진 안면 각질

행동거지는 토악질 여집합 손가락질

후안무치 고집하나는 윈스턴처칠

5천원짜리 로또 6개 찍어 전부 번호 7


눈을 다시 질끔 수면 호흡

얼마 못 가 다시 헐떡이며 큰 숨을 내쉬어

상기된 얼굴은 이불로 가려도 

숨길 수 없어 검은 도화지 위로 펼쳐지는 

사이키델릭 프리뷰

혀 안에 뭘 탄 건 아닌지 애꿎은 침만 꿀꺽

되려 알람을 깨우는 나 거울 속 모습은 토끼눈

제일 아끼는 옷을 꺼내 입고선 도약 준비


외롭고 초조했던 무대 커튼 뒤 

인사이드아웃 character’s ride the bumper car

조명 앞에 찌뿌려진 눈살

Thunder

stand-by

준비하고 바로 액션 방 안을 울려 퍼지는 사이렌 경적 나팔

그 어떤 소리든 손잡고 일으켜 세워 충혈된 눈으로 맞이하는

첫 번째 등장 씬 

늘상 하기 싫어도 몸이 기억해 로봇에게 몸을 맡긴 채 

하루를 맞이해 길거리 사람들의 시선 난 연기를 해

다들 엑스트라 까메오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척 표정 하나는 송강호

성실한 연기 불쌍한 연기 한심한 연기 가식과 위선으로 뒤덮인 
  
주광빛의 office 

cut

소리에 일동 담타 

적막 속에 사색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모두 라이어

하지만 동화되려면 별수 없어

유리의 성에 갇혀 우울한 나날을 보낼 수 없어

다시 분장팀을 호출 

속세 속으로 분칠

stand-by 

ready 

action

Actor

SCREEN 명함은 있는 척 도배
겉치레 지대론 대표 척도네

순한 양을 현혹시켜 가죽을 벗겨내 
그걸 위장하여 덮은 흉포한 늑대

잔존하는 일진놀이
빨아주는 주변인
급 나누긴 전문인
가차 없는 소시오패스

뒷이야긴 I don’t care
그래도 넘치는 수요
겉으로는 불난 집 
탈 밖으로 튀어나온 콧대

소문 듣고 찾아가는
순한 양은 희생양
늑대들이 판을 치는
이 바닥은 피바다

지네끼리 마녀사냥
순수하면 생매장
쪽팔린 줄 알아라
낭만주의 자낳괴 

순수하면 멍청
배신감은 절정
로봇 같은 감정
좆밥들은 안녕

비춰지는 관종
평등 아닌 복종
도래하는 학폭
찔린다면 할복

순수하면 멍청
배신감은 절정
로봇 같은 감정
좆밥들은 안녕

비춰지는 관종
평등 아닌 복종
도래하는 학폭
찔린다면 할복

자낳괴(slowed + reverb)

Moo fairy🧚

SENJEF-First DJ mix

Cicada therapy

Ho IT

장마 오면 오션월드 bug 바글 롯데월드

수분만땅  (땀)방출될 염려 없는 이일천랜드

습식 사우나 금식 다이어트 no 식기

no laundry 흰 팬티는 노란 물들이 (poor water)

귀찮게 굴지 않게 먼지들은 그저 cozy

fill 환풍기 (기)관지 속 숨 막히는 코딱지 

오뚝이 같은 스투키까지 깡 말라깽이

신물 나는 이곳은 식물들의 공동묘지


신흥동 4700번지 (지)하 일층 작업실

(실)랑이 벌이며 위층 집주인과 소음 싸움

에라잇 뭐 어쩌겠어 벌써 이 조건 적응


어떻게 이 공간에 살 수 있지 (찌)질하지만

이미 애당최 성남 바닥에서 나고 자랐네

여긴 my factory laboratory 

미래엔 finally v i c tory

4700

(verse1)
요즘 그를 많이 생각해

불을 끄고선 눈 뒤로 한주먹

마지막 모습 잊혀지질 않아

오래 지나도 어제처럼 또렷한 기억

후회해봤자 보관된 과거

죄책감을 눈물로 억지로 씻어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행여 까먹을까

반복하는 question

불안정한 자아 기댈 곳이 필요

현실에 봉착하면 침대째 나락으로


(chorus)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변할까

멈춰있는 시계 멈춰있는 그대

어떤 일을 할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멈춰있는 시계 멈춰있는 그대 x2

(verse2)
번개 튀는 먹구름 속에 밝은 태양

결코 걷힐 날 없었던 나날

위태롭다 결국 맞이한 재앙

노력도 안한 대가

이미 멀리 지나쳤지만

Time heals all wounds.

안전하게 서행 중

안전불감증 그의 선을 악용

실망 안긴 내용의 마지막 통화

영정사진 앞에서 밀려오는 죄책감

거래내역 조회로 알게 된 마지막 용돈


prod.lyric.song.senjef

170903

(verse)

성남에서부터 성산동까지

무심한 건지 아님 날 믿는 건지

무소식이 희소식인지

발등까지 떨어진 사기

애써 부정하며 두고 보자며 다짐

돈방석에 앉히게 해보겠단 마음 굳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6단계로 급감

밀려오는 빚 무거워지는 짐

끈질기게 따라붙는 대추 열매

걷질 못해 쉼 없이 뛰어온 지난날

숨 차지만 숨 참고 평온한 모습 유지하는 게 내 특기

어린 나이에 받은 기둥 가장 중요한 축

견고하게 다져도 못할망정

부식돼가는데도 수수방관

절대 무너지지 않게

필사적인 생활

철근콘크리트 책임감

듬직한 아들램, 오빠

이 간다 꼭 두고 봐


prod.lyric.song.senjef

Turkey

(bridge)
이게 사람이 자라온 환경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지만

나름 일리 있고 공감도 되더라

그냥 내 주관적인 면으로 봤을 땐 말이야 

(verse)
우리 가족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어 …뭐 나보다 더 빈곤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런 타이틀을 가져서 딱히 불만은 없었어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 하잖아

가난? 

살짝 불우하고 힘들고 조금은 느끼지만 절대 비참하단 생각 안 하며 살아왔어

그 조건에 맞게 살았으니깐

겨울에 찬물로 씻어서 두피가 찢어질 것 같아도

점심값이 없어서 초코파이로 때워도

남들 메이커 옷 입을 때 난 열심히 searching해가지고 빈티지 사 입어도

전혀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왔어.

그런데 있잖아?

어느 순간 기생충처럼 내 몸속에 가난이 스멀스멀

기생하기 시작하더라고

가난 정신이 몸에 배어서 얻어먹는 걸 당연시 여기고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그지라고 칭해도

그게 나니깐 오히려 떳떳하게 살았어 불평불만 없이 븅신같이

아직까지도 이 기생충 같은 새끼를 띄어내는 과정이야

정말 어려워 매체에서 가난해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모습 나오는 걸 보면서

이 숙주가 지금 현태에 안주하게 만들어버리더라 

어우 나 정말 무서워

prod.lyric.song.senjef

Parasite (skit)

(verse)

잿빛의 연기 자욱하고 묵직

반전된 환경과 분위기

방 안을 뒤덮어 눈코가 매워

교묘하게 변화되는 심리 낯설고 좋은 긴장

곧 안락해지는 치명적인 매력
 
공통점이라면 일칠오육공 
 
가냘프지만 지독스러워

차트백 힙합 뿐아니라 메인스트림 spirit

따위 것들을 스틱에 사정없이 박아

내 호흡을 뿌려 적막한 어둠속에 씨뻘건 불을 붙여

주위 친구들을 초대 다같이 수다떨며 자연스럽게

콧속으로 향하는 향을 즐겨  

원한다면 이쁜 종이봉투에 담아

모두가 행복해하는 표정을 꿈꾸며 

잔향이 사라지기 전에 새로 꺼내 

또다시 검은 연기가 만들어내는 암실

그만큼 하얗게 칠해지는 기관실

prod.lyric.song.senjef

CHANDAN

(verse)

내 양옆에도 두 명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도도하게 워킹

그 속에서 같이 버무려져 아직까진

신선하고 푸른 이 느낌 썩 나쁘진 않군

어쩌면 Robin Williams & Heath Ledger

끝나기 전까지도 역할을 다 해준

먹먹하게 만드는 그런 의미

희와 비 흑과 백

차갑게 마시고 싶은 검은콩 두유

그러나 여전한 수와 유

잠깐 피식 나오는 웃음 참고

무대 커튼 앞에서 더 크게 하하

back stage에선 무슨 일이 아무도 모르지

아직도 철없는 마냥 개구쟁이 재밌는 것만 좇아

세모난 눈엔 hash tag 단순 유치 가법

I don't care 다시 분장과 동시에 춤의 향연

리볼버에 bullet들을 장전해

시원하게 한방 멕일 준비하고 탕 x2

점차 구축되는 나의 공든 탑

아수라장 꼴이 된 홀은 하드코어 gabber 클럽


prod.lyric.song.senjef

Pierrot

(hook)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verse)
피라미드를 다 짓곤 꼭대기에 서보는 상상

만리장성을 도보 종주하는 것이 목표 길고 험난한 도전

언제가 됐든 무조건 완성 궁극적 결말은 내가 짜본 각본

아이폰 메모장에 메모리 팔만 기가 대장경

대충 끄적거린 게 아니기에 주머닌 묵직

uh 떳떳하게 살고 yeah 정당하게 살아

um 티끌 모아 태산 아마도 실현 예감

베르사유는 내 놀이터 경도하면 빅 스케일

베테랑 택배기사 아저씨도 길을 헤매

혼술론 편의점 와인 아닌 샤또 슈발 블랑

100년 묵은 된장 꺼내 오이 아닌 멜론에 쳐발

지금부터 찍어놔 보이후드 아님 전원일기

까메오론 팔도 유람하는 mc 송복희

(hook)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Soon ripe, soon rotten.

prod.lyric.song.senjef

대기만성

Um.. (intro)

첨언 전용 휴지통 메고서 뒷짐 지고 천하태평 

척질 하는 놈 귀찮아 사이렌 때 마다 turn down the volume 

주변을 갉아 먹는 급한 불 실눈뜨며 무관심 

주머니에 찌른손 꺼내기 귀찮아 발로 비비적 

내 뒤로 이어진 불줄긴 강 건너 까지 캠프파이어

목적잃은 밍기적 걸음새 천연한 메탈페이스 두둠칫  

채도 최대치 때깔 좋은 개살구 

집합  직박구리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사정없이 파고드는 뾰족한 부리

밝혀질 진실 비극적 결말

잊을 수 없어 실망의 눈살

아이폰 켜고선 간접 자살 

초연한 메탈페이스 두둠칫

 
4번 교육생 mirror mode

fucking attitude problems

나만 사는 세상? bull shit

위시 리스트 환골탈태 바로구매

everyday i think about everything
everyday i think about all the time

華而不實

verse

칠흑 같은 암흑 성냥에 불을 붙여

눈부셔 미간을 찌푸려트려

좁은 방 틈까지 주황색으로 칠

입김 가득한 방은 언제 그랬듯 포근

남아있는 성냥은 단 두개뿐

또 하나를 태워 막대까지 탈 때까지

푸짐한 푸드 맥심앤디플 

점차 꼬리가 올라가는 눈과 입


hook

왜 몰랐을까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등잔 밑이 어둡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불행한 게 아니란 걸

사소한 일상에서도 존재한다는  


verse

너무나 만족 마지막 머릴 긁어

방엔 덩그러니 아무것도 안 나타나

그때 타오르는 성냥 아래 희미한 손 

따뜻한 온기로 채워준건 체온

어머니의 칼질 소리 친구들의 깔깔 소리

사랑 나누는 소리 양양이 짖는 소리

꺼지지 않는 불 사실은 두개뿐 

내 가슴속에 빛 뜨겁게 zoom out

Warm

Paradice

흐릿하게 저 멀리 해맑게 마냥 천진난만

순백미 까불이 한켠엔 뭉클거리는 따듯함

알기에 더 벅차오름 하지만 지켜만 볼 뿐

뿌예지는 초점 다시 소매로 훔쳐

아름다운 공기들로 채워진 공간

세피아톤으로 변하는 동공

눈쌀을 찌뿌려도 안되는 세밀한 관찰

좋은 장면만 끝없이 반복

그에게 닿을까 악쓰며 

핏대를 세워봐도 

소리없는 아우성 

충고, 조언, 덕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

지나고 보면 조금씩 더 멀어져 희미하게나마

이따금 꺼내보는 너덜거리고 낡아버린 사진첩

뭐든지 귀중 계속 플래시를 터뜨려

한참을 뒤로 걷고 있는 중

까만 점으로 남을 때까지

절대 잊지마 끝까지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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