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아무렇지 않은 척
네 옆에 오래 머물렀지
친구라는 말로
서로의 거릴 재면서
가끔은
내가 아닌 네가
먼저 한 발짝 내딛길
조용히 바랐어

돌아보면
네게 건넸던
사소한 질문들
평범한 오후
작은 실수조차
다 너의 눈길을
끌고 싶었던 마음이었어

아무도 모르게
조금만 더
내 쪽으로
손을 뻗어주길
별일 아닌 듯
웃으면서도
가끔은
내 이름을
조금 더 천천히
불러줬으면 했어

혼자서는
아무 일도 못하는 척
서투른 표정
네가 알아채주길
기다린 적도 많았지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이
자꾸만
너를 향해 걸어가

아직도
어디선가
네가 내 이름을 부를 것만 같아
한 번만,
정말 단 한 번만
네가 손을 내밀어준다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멈춰선 채
모든 걸 잊고
너에게 달려갈 것만 같은데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마음 한쪽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너를 기다리고 있어

흔한 사랑이야기 2

Vesper (SoundCode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