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2시 57분
오늘은 일찍 자야지 생각해놓고 
또 쉴새없이 키보드를 두드려
그 중에 대부분은 의미없는 헛짓
나 대체 뭘 하는거지?
자괴감이 들게돼 작업물을 들을때마다
영감을 얻으려고 anecdote을 들으면 
또 끈임없이 열등감이 들게돼
all my rhymes 억지로 맞추는것 같아
펀치라인은 김 빠진 right hook
비유법은 걍 쓰레기같아
재활용할 가치도 하나도 못 느끼고
im just stuck 
이도저도 못해 갈팡질팡 
걍 집앞 동네를 왔다갔다
주변엔 이미 소문 났더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찐따 새끼라고

[HOOK]
I got the writer's block
So come to my block

[VERSE 2]
한 줄 쓰고 난 다음에
한 줄 지우고
볼펜은 떨어지고~
종이는 다 찟고
답답하다 못해 그냥 짜증나
가사가 마구마구 써지던 때가 갑자기 기억나 
그래 그땐
뭐가 그리 즐거웠을까
808에 피아노 하나면 메모지를 다 채웠는데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났는데
그래 이젠 그냥 아주 먼 옛날 얘기 
근데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어 I'm still 21
feel like I'm 31
뭐 애늙은이 그런것도 아냐 
아직 사회도 못 나가 봤는데 벌벌 떨어
아마도 내 어깨의 무게 감당하려 발버둥치는게
초심을 잃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인걸
그렇다고 떨쳐 내 버릴수는 없는걸
내가 지어야 할 짐인걸

[HOOK]
I got the writer's block
So come to my block

[VERSE 3]
verse 3까지 갈 줄 몰랐어
이 노래가 이렇게 긴 줄 몰랐어
(oh my god)
2분 넘는 곡을 쓰기 어려워
그만큼 더 가사를 꺼내야 하니까
(내 안에서)
반복적인 말을 하는게 너무 싫었는데
어느새 나도 그렇게 살어
진부한 rhyme은 듣기 싫었는데
그렇게 또 진부하게
같은 운을 따르네
(운도 없는 놈이...)

verse 3까지 갈 줄 몰랐어
이 노래가 이렇게 긴 줄 몰랐어
(oh my god)
2분 넘는 곡을 쓰기 어려워
그만큼 더 가사를 꺼내야 하니까
(내 안에서)
반복적인 말을 하는게 너무 싫었는데
어느새 나도 그렇게 살어
진부한 rhyme은 듣기 싫었는데
아예 통으로
두번 반복시키네

[HOOK]
I got the writer's block
So come to my block

[out]
네모안에 나는 니모처럼 방황하지 계속

Writer's Block [e sens origin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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