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람 기지 밤하늘 아래 - Before dawn in BAF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 9개월간 파병되었을 때,
밤마다 상황근무 중 바라본 힌두쿠시 산맥에서 영감을 얻은 곡입니다.
비록 기지는 초음속기와 전투기의 소리로 가득 차 있었지만,
멀리 바라본 산맥은 그 모든 소음을 지우고
묵묵히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풍경과 감정을 떠올리며,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음색을 중심으로
동양적인 선율과 서양 악기의 조화를 담아낸 곡입니다."

이 곡은
잔잔하게 시작해 서서히 깊어지는 감정의 파도를 담고 있습니다.
고요 속에 번지는 선율은 마치 멀리 보이는 수평선처럼,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서 느끼는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을 표현합니다.
섬세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차분한 울림은
때로는 위로처럼, 때로는 회상의 목소리처럼 다가옵니다.
자기만의 풍경을 떠올리며 잠시 머물 수 있는 음악입니다.

바그람 기지 밤하늘 아래

Sky Flower (하늘꽃)

Solitude

🎵주마등(Phantasmagoria)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지난 일생이 단숨에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곡은 그 장면을 단순히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한 장면 한 장면을 오래 머무는 듯 표현했습니다.

조용히 흘러가는 선율은 마치 오래된 기억 속 풍경들을 불러내고,
시간은 느려져, 잊고 있던 순간들마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 음악은 삶의 파편들을 천천히 돌아보는 주마등 같은 여행입니다.
눈을 감고 들어보시며, 당신만의 기억과 순간들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주마등 (Phantasmagoria)

🎵극야(極夜) - Pola Night

"끝없는 겨울밤, 해가 떠오르지 않는 땅.
오직 어둠과 차가운 공기만이 세상을 채우는 시간, 극야(極夜).

이 음악은 그 고요한 풍경을 담아냈습니다.
한없이 낮은 숨결처럼 시작해,
눈부신 빛 대신 차가운 별빛과 긴 어둠을 따라 걷는 듯한 느낌을 전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끝없이 이어지는 겨울의 밤 속에서,
고독하지만 신비로운 세계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극야 (Pola Night)

🎵고요한 복도(Silent passage)

"우리는 매일 복도를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붐빌 때는 크게 의식하지 못하지만, 문득 아무도 없는 복도를 걸을 때는 다른 느낌이 찾아옵니다.

이 곡은 수업이 끝난 뒤, 혼자 남은 복도를 떠올리며 만든 음악입니다.
차가운 회색 벽과 바닥, 발자국이 울리는 텅 빈 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고독함과 고요함을 담아냈습니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 음악이 잔잔한 동행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고요한 복도 (Silent passage)

🎵L'Étranger Suite(Bonus Track)

"이 곡은 EP 앨범 *「바그람 기지의 밤하늘 아래서」*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 붙여 완성한 18분의 Suite 형식 보너스 트랙입니다.

음악은 한 편의 이야기처럼 기승전결을 따라갑니다.
고요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되고, 절정의 순간을 지나 다시 차분히 마무리되며,
그 과정 속에 인간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슬픔과 고독으로,
때로는 기쁨과 환희로,
그리고 결국엔 삶을 품은 평온함으로 돌아옵니다.

이 곡은 단순히 들리는 선율을 넘어,
18분 동안 감정의 여정을 함께 걷는 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바그람 기지 밤하늘 아래

Taeseong Lee

Related 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