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면
그럭저럭 괜찮은 척해
일에 파묻히면 잠깐 잊을만한데
문득 너의 말투가 스쳐가
친구들이 웃자고 던진 말에도
괜히 따라 웃어보네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
나도 잘 지내는 척해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가끔은 네 소식이 들려와
그 사람이 잘해준다며
그 말에 미소 짓는 척하지만
속으론 심장이 내려앉아
사진 속 네 웃음이 어색해 보여도
괜히 핑계 삼아 넘기네
이제 다 괜찮을 거라
스스로를 달래보네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가끔은 네가 꿈에 나와
아무 일 없던 그 시절처럼
그 웃음 그대로 날 바라보는데
눈을 뜨면 텅 빈 방이더라
이젠 정말 놓아야 하는데
니 이름만 들어도 흔들려
다 괜찮단 거짓말 아래
나는 아직 그때에 살아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아무렇지 않다가
그냥 그렇게 또 하루 산다

아무렇지 않다가

강남역 11번 출구
사람 속에 혼자 서 있어
그 많은 얼굴 중에
난 왜 자꾸 너만 찾을까

너랑 자주 가던 그 술집
이젠 가게가 바뀌어도
나는 그 앞 한참을 멈추게 돼

괜찮을 줄 알았어
바쁘면 잊을 줄 알았는데
밤 공기 스치면
너 없는 공기만 진해져

거리는 다 변해 가는데
왜 난 여기 제자리일까
사람들 속 섞여 봐도
비어 있는 네 자린 그대로야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일로 가는 시간 속에
나만 뒤에 남은 것 같아

네가 사라진 건지
내가 못 놓는 건지
참 헷갈려
차라리 미워지면 좋을 텐데

다들 앞만 보는데
나만 그날에 남아 있어
웃어도 속으론
계속 눈물만 삼켜

괜찮을 줄 알았어
바쁘면 잊을 줄 알았는데
밤 공기 스치면
너 없는 공기만 진해져

거리는 다 변해 가는데
왜 난 여기 제자리일까
사람들 속 섞여 봐도
비어 있는 네 자린 그대로야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일로 가는 시간 속에
나만 뒤에 남은 것 같아

거리는 다 변해 가는데
왜 난 여기 제자리일까
사람들 속 섞여 봐도
비어 있는 네 자린 그대로야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일로 가는 시간 속에
나만 뒤에 남은 것 같아

거리는 다 변해 가는데
왜 난 여기 제자리일까
사람들 속 섞여 봐도
비어 있는 네 자린 그대로야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일로 가는 시간 속에
나만 뒤에 남은 것 같아

거리는 다 변해 가는데
왜 난 여기 제자리일까
사람들 속 섞여 봐도
비어 있는 네 자린 그대로야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일로 가는 시간 속에
나만 뒤에 남은 것 같아

강남역 11번 출구

잠긴 말들 사이로
짧게 남긴 “잘 자”도
어딘가 멀어진 온기
익숙해진 불안들

서로 들키지 않게
천천히 멀어지고
가까이 있어도 먼
우리의 온도 차이

익숙한 조용함에
헤어짐이 숨어 있고
눈을 마주치면
더 솔직해질까 봐
아무도 뱉지 않는
이별의 시작점

말 안 해도 알잖아
서로 마음이 다한 걸
근데 한마디면
무너질까 봐 겁이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사진 속 머문 웃음
지금은 어색해져
괜찮다 말할수록
더 무거워지는 밤

서로 위로하는 척
맘을 숨기고 있어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속은 더 시끄러워

익숙한 침묵 속에
정해진 끝이 숨고
부인하려 할수록
더 진해지는 마음
손끝의 떨림 속에
이별을 읽고 있어

말 안 해도 알잖아
우리 마음 다한 걸
근데 한마디면
무너질까 봐 겁이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숨기려 할수록
진실은 더 선명해져
피해보려 할수록
더 깊게 아파와
말 안 해도 알잖아
흩어지는 우리 둘

말 안 해도 알잖아
우리 마음 다한 걸
그 말이 흘러나오면
되돌릴 수 없을까 봐
여기 머물렀지만
이젠 떠나야 하니까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준비된 이별

[cover] 오늘의 안녕_이영훈 by우아(U+A)

For Buddha and Christmas

Waiting for Christmas

조용한 사랑 
브라질에서 음악과 글을 쓰고 있는 ocorpoqueficou 입니다.
이 곡은 원래 포르투갈어로 썼던 "Love in Silence"라는 노래를,
한국어로도 들어보고 싶다는 요청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롭게 풀어 쓴 K-발라드 버전입니다.
가사 속의 ‘너’는 특정한 한 사람이라기보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음속에 품어봤을 법한
조용한 기억들, 관계들,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의 합 같은 존재입니다.
이 노래는 누군가를 붙잡는 러브송이라기보다는,
조용한 순간에 혼자 남았을 때 드는 생각들에 대한 노래입니다.
언젠가 나를 바꿔 놓았던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 나를 지키는 태도 속에
조용한 구조처럼 남아 있다는 느낌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핵심은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를 이해하고 지키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완벽한 답이나 고백이 아니라,
잔잔하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한 곡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전체 가사입니다. 


[가사 / Lyrics]


낯설고도 아름다운 날을 살아  
약속도 확신도 길도 없는데  
아무 말 없는 침묵이 속삭여  
네가 와서 내 뼈대를 다시 세운 듯  

가끔은 생각해, 너도 느끼고 있을까  
여전히 이 마음 한 곳만 너를 향해 있어  
  
조용한 사랑  
말없이 피어나  
조용한 사랑  
너 없이도 살아  

알 수 없어도 난 여기 있을게  
돌아오지 않아도 난 사랑할게  

멀리 있어도 넌 내 안에 스며  
내가 나를 안아 주는 방식 속에 살아  
세상이 너무 무겁게 내려앉는 오후엔  
널 잃은 자리가 오히려 날 쉬게 해  

가끔은 생각해, 너도 느끼고 있을까  
여전히 이 마음 한 곳만 너를 향해 있어  


조용한 사랑  
말없이 피어나  
조용한 사랑  
너 없이도 살아  

알 수 없어도 난 여기 있을게  
돌아오지 않아도 난 사랑할게  

문자 한 줄 없어도 난 알고 있어  
네 침묵 속에 숨은 말을 읽어  
잡지 못한 손길이 가슴에 남아  
지나가 버린 날들이 아직도 빛나  

넘어지던 밤마다 널 붙잡았지만  
조용한 이 사랑 속에 나를 찾았어  

그래서 알았어
사랑은 너를 갖는 게 아니라  
널 사랑한 나를 지키는 거라는 걸  
 
조용한 사랑 (이젠 알아)  
소리 없이 자라나 (내 안에서)  
조용한 사랑 (두렵지 않아)  
너 없어도 나는 살아  

알 수 없어도 난 여기 있을게  
다시 오지 않아도 난 사랑할게  

네가 없어도 난 나로 살아 (난 나로 살아)  
널 사랑한 나로 이렇게 살아 (이렇게...)  
조용히 사랑한 나로  

조용히... 널 사랑해  
조용히... 나를 사랑해

조용한 사랑

끝나고 나서야 들린 마음들,
그때 알아주지 못했던 외로움,
그리고 너무 늦게 찾아온 미안함.
이 노래는 그 한순간의 후회를 담은 이야기

미안해

원곡 : 그_냥 - 행복할거야

(목감기라 양해 좀 해주세요...)

그냥 다 힘든 것 같은 오늘
왠지 다 내려놓고 싶은 밤
사랑은 내겐 너무 어렵고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네요

아무도 내 맘을 몰라주는 것 같아
마음 편히 내 얘기를 할 수도 없어요
누군가 툭 치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만 같은 고요한 밤이지만

괜찮아 오늘 하루도 잘 견뎌낸 우리잖아
따뜻한 이불 속에 잘 들어왔잖아
걱정마 내일 하루도 잘 견뎌낼 우리잖아
지친 마음 기대도 돼 분명 우린 행복할거야

행복할거야

[cover] 별 보러 가자_적재 by 우아(U+A)

너를 닮은 그리움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Sentimento é humano.
A arte é digital.
A alma é minha  e sangra em cada frequência.

Human feeling. Digital art.
My soul in every frequency.

Kalvin Kim
Experimenting through genres and sound.

No DMs — email only.
📧 knghnkim@gmail.com
Spotify: open.spotify.com/artist/4rd79MhZV3Z8Z9j2bEOj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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