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정오 12시의 온도라면
나는 자정 12시의 온도야
내 온도는 너를 지킬 만큼만
따스한 너와 어울릴 만큼만

[inst]

우린 낮과 밤의 시작에서
매일 같은 곳으로 걷는 거야
점점 뜨거워질 너를 걱정하진 마
시원한 새벽공기를 불어줄게

[inst]

늘 따사로운 시간은 아니지만
너에게만 빛날 수 있어
늘 곁에서 너가 너일 수 있게
가끔은 필요한 너만의 나인거야


우린 낮과 밤의 시작선을 타고
매일 같은 곳을 보며 걷는 거야
늘 곁에서 서로를 맞춰갈게
다른듯 닮은넌 나만의 너인거야

늘 곁에서 너가 너일 수 있게
늘 곁에서 서로를 맞춰갈게
내 곁에서 나를 더 밝게 해준
언제나 필요한 나만의 너인거야

[inst]

너는 정오 12시의 온도라면
나는 자정 12시의 온도야
내 온도는 너를 지킬 만큼만
따스한 너와 어울릴 만큼만

12시의 온도 (Demo)

Verse)

꽁 숨겼지 내 마음을
아무도 볼 수 없었어
별 관심도 없던거야
어디서 누가 뭘하든

똑같았지 처음에는
솔직히 너무 편했어
점점 우리 친해졌고
닮은 게 너무 많았어

Pre-chorus)

첨엔 아쉬운 정도 딱 그만큼
널 생각했는데 어쩜이래
할 수 있는 거라곤 내가 먼저
보여야만 네 빛을 볼 수 있다는 것

Sabi)

반짝 들어오는 빛이 내맘을
깜짝 놀래켜 두근거리게 해
초록빛을 닮아선가 
내맘이 싱그러운걸
너도 날 보고 있진 않을까

반짝 들어오는 빛이 내맘을
깜짝 놀래켜 자꾸 설레게 해
초록빛을 닮아선가 
너가 돋아나고 있어
너도 날 보고 있다면 말 걸어줘

현재 활동 중 (Demo)

EP. 아름다운 절망들아

04 여름밤
주요 음원사이트 링크 : instabio.cc/BeautifulDespair-...

/앨범소개

모든 것에는 무너진 자리에 비로소 드러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절망에 이름을 붙이고 가만히 들여다볼 때, 그것은 공허한 파멸이 아닌 하나의 세계가 된다. 사람은 결여를 끌어안고, 폐허 위에서 노래하며, 마침내 절망을 아름답다고 명명하게 된다. 그 순간 노래는 처연한 인간 역학의 증거로써 완성되었다.

이 세계는 유약한 영혼을 변수 삼아 무수한 파동을 송신하고, 그 영혼은 모든 소음을 온몸으로 수신하며 자신의 좌표를 탐색한다. 타인의 중력에 이끌려 궤도를 이탈하고, 다시 타인의 온기를 향해 필사적으로 궤도를 수정하는 운동. 그 끝없는 진동과 간섭 속에서 마모된 맨살의 기록이며, 가장 복잡한 미로 속에서 가장 단순한 해답을 찾는 과정의 증명이다.

이 글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 삶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의도만으로 삶을 정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답은 대부분 지독한 도돌이표 같았어요. 계속 이어지는 거죠. 이 앨범의 네 번째 곡까지는 그 굴레 안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곡 앞에서는 침묵을 두었습니다. 그 정적은 숨 막히는 궤도의 종말의 선언입니다. 막을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정위를 따라 도착한 것들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있으니까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선언하고 다음날 아침은 놀랍게도 별 차이 없었지만요.

한 생애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거대한 굴렁쇠와 같다. 앨범의 서사는 이 굴레의 영원한 도돌이표를 따른다. 서두를 여는 숲은, 겪어내야만 하는 수많은 반향 속에서도 결국 각자의 내면에 있는 가장 순수한 초록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던진다. 현실에 속해 있으면서도 순수를 좇는 삶의 모습처럼, 숲과 여름밤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왕복 운동 그 자체를 보여주는 영혼의 초상이다. 그 풍경은 초저녁의 빛에서, 어두운 밤의 무한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 끝없는 궤도는 마지막 곡에 이르러서야 균열을 맞이한다. 새벽은 굴레의 안에서 겪는 아침이 아니라, 굴레의 밖으로 걸어 나와 마침내 나를 지켜보던 너를 마주하는 첫 순간이다. 오직 이 순간에 이르러서야, 반복되던 모든 고통과 위로는 비로소 너라는 단 하나의 좌표를 향한 필연이었음을 고백하며 이 길고 어두운 밤을 끝낸다.

/가사
하루 종일 덥고 괜히 짜증 날 때
너의 가는 길이 답답이 느껴질 때
멀리 해는 지고 언젠가 밤이 오면
우린 그때쯤에야
기분이 나아지겠지

여름밤 더운 온기를
식혀주는 별 하나
우린 그 빛을 따라 쉬어가자
작은 목소리로 너를 위로할게
함께 이겨내자 이 계절을

너의 많은 아픔 대신할 수 없고
나는 너의 전부를 이해할 순 없지만
멀리 해는 지고 언젠가 밤이 오면
우린 그때쯤에야
기분이 나아지겠지

여름밤 더운 온기를
식혀주는 별 하나
우린 그 빛을 따라 쉬어가자
작은 목소리로 너를 위로할게
함께 이겨내자 이 계절을

쉬어가자
작은 목소리로 너를 위로할게
함께 이겨내자
함께 이겨내자

이 계절을

유용호 - 04 여름밤(Summer Night)

[Chorus]
어쩌면 발이 멈춘 이곳이
Maybe where I belong
지도도, 표지도 없어도
I’m still moving on
조용히 나만의 길을 그려
Somewhere I belong, belong

[Verse 1]
가로등 불빛이 흐려져
My shadow’s walking slow
익숙한 길인데도
어딘가 낯설게 보여

[Pre-Chorus]
이유도 없이 걸어가
No destination in my mind
조용한 이 밤 공기 속
I feel a little more alive

[Chorus]
어쩌면 발이 멈춘 이곳이
Maybe where I belong
길을 잃어도 괜찮아
The silence feels like home
조용히 나만의 길을 그려
Somewhere I belong

[Verse 2]
창문에 비친 내 모습
조금은 낯선 미소 같아
하루가 나를 데려가
어제와는 또 다른 나로

[Pre-Chorus]
Every step, a piece of me
흩어진 생각들이 모여
이대로 괜찮을까 해도
I’m learning to let it flow

[Chorus]
어쩌면 발이 멈춘 이곳이
Maybe where I belong
No map, no sign, just time
And I’ll keep moving on
조용히 나만의 길을 그려
Somewhere I belong

[Verse 3]
내일이 나를 기다려
But I don’t need to run
익숙한 불안 속에서도
I’m finding who I’ve become

조용히 스치는 바람에
Your name fades and disappears
이 길 끝에 남은 건
My breath, my calm, my years

[Bridge]
Sometimes I fall behind
Sometimes I fade away
But still, the night reminds me
That it’s okay

[Chorus]
어쩌면 발이 멈춘 이곳이
Maybe where I belong
No map, no sign, just time
And I’ll keep moving on
조용히 나만의 길을 그려
Somewhere I belong, belong
Every step that I take alone
Feels closer to home

어딘가에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면
그럭저럭 괜찮은 척해
일에 파묻히면 잠깐 잊을만한데
문득 너의 말투가 스쳐가
친구들이 웃자고 던진 말에도
괜히 따라 웃어보네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
나도 잘 지내는 척해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가끔은 네 소식이 들려와
그 사람이 잘해준다며
그 말에 미소 짓는 척하지만
속으론 심장이 내려앉아
사진 속 네 웃음이 어색해 보여도
괜히 핑계 삼아 넘기네
이제 다 괜찮을 거라
스스로를 달래보네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가끔은 네가 꿈에 나와
아무 일 없던 그 시절처럼
그 웃음 그대로 날 바라보는데
눈을 뜨면 텅 빈 방이더라
이젠 정말 놓아야 하는데
니 이름만 들어도 흔들려
다 괜찮단 거짓말 아래
나는 아직 그때에 살아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네 번호가 떠올라
지운 줄 알았던 기억들이
다시 내 앞에 앉아 있네

아무렇지 않다가
술 한잔만 하면 니가 생각나
다 잊었다며 큰소리쳤던 내가
왜 또 이렇게 흔들리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가
거리마다 네 흔적이 보여
이별이란 게 참 잔인하더라
아직도 너란 사람에 갇혀 산다

아무렇지 않다가
그냥 그렇게 또 하루 산다

아무렇지 않다가

[Verse 1]

You walk in, same seat by the window,
Headphones on, world in slow-mo.
You stir your drink, three times then sip,
I memorize it all, every little script.
You never look around, but somehow I know,
You feel my eyes when the sunlight glows.
The barista says your name, I mouth it too—
Like a secret that only I knew.

[Hook 1]

Same time every day, you appear like fate,
Five past nine, you’re never late.
I don’t need a clock, you’re how I keep time,
Whole café fades when you cross that line.
Same time every day…
And I still can’t say your name.

[Verse 2]

You read that same old paperback,
With the corner folded where your heart’s at.
Sometimes you smile, just a little grin,
And I swear the whole place breathes again.
My coffee goes cold, my courage too,
Always thinkin’ “next time, I’ll talk to you.”
But next time comes, and I stay still—
Somehow silence feels safer than real.

[Hook 2]

Same time every day, you appear like fate,
Five past nine, you’re never late.
I don’t need a sign, you’re already mine,
In the quiet space between your lines.
Same time every day…
And I still can’t say your name.

[Verse 3]

Today your seat stayed empty long,
Clock kept ticking but the vibe felt wrong.
Barista asked, “no latte today?”
I just smiled, said, “guess they’re on their way.”
Then I saw your coat hang by the door,
Heart skipped once, maybe twice, maybe more.
You caught my eye — I forgot my fear,
And for the first time… you walked near.

[Bridge]

Maybe one day you’ll catch my stare,
And I’ll find the words hangin’ in the air.
Maybe you’ll smile, say, “I’ve seen you too,”
Like the dream I’ve been livin’ finally came true.

[Hook 3 / Outro]

Same time every day, but today I’ll stay,
When you walk in, I won’t look away.
If our eyes meet, I’ll let it play—
‘Cause love don’t wait forever this way.
Same time every day…
But maybe not today.

Five Past Nine

잠긴 말들 사이로
짧게 남긴 “잘 자”도
어딘가 멀어진 온기
익숙해진 불안들

서로 들키지 않게
천천히 멀어지고
가까이 있어도 먼
우리의 온도 차이

익숙한 조용함에
헤어짐이 숨어 있고
눈을 마주치면
더 솔직해질까 봐
아무도 뱉지 않는
이별의 시작점

말 안 해도 알잖아
서로 마음이 다한 걸
근데 한마디면
무너질까 봐 겁이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사진 속 머문 웃음
지금은 어색해져
괜찮다 말할수록
더 무거워지는 밤

서로 위로하는 척
맘을 숨기고 있어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속은 더 시끄러워

익숙한 침묵 속에
정해진 끝이 숨고
부인하려 할수록
더 진해지는 마음
손끝의 떨림 속에
이별을 읽고 있어

말 안 해도 알잖아
우리 마음 다한 걸
근데 한마디면
무너질까 봐 겁이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숨기려 할수록
진실은 더 선명해져
피해보려 할수록
더 깊게 아파와
말 안 해도 알잖아
흩어지는 우리 둘

말 안 해도 알잖아
우리 마음 다한 걸
그 말이 흘러나오면
되돌릴 수 없을까 봐
여기 머물렀지만
이젠 떠나야 하니까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있는 우리

준비된 이별

One, Two, Three 

Sun is peeking through my curtains
Feels like grace, even on accident
Hands up thanking for the small wins
한강 바람 on my skin again

Bills ain’t gone, dreams ain’t finished
But I’m breathing good, that’s a witness
Saved by coffee and forgiveness
Trying but I know I’m still a misfit

I used to hold it too tight
Now I let peace take the wheel
Even when I’m slipping off track
There’s a love that never leaves

I’m low key blessed
Stressing less, yeah
Finding joy right where I stand
No big flex, yeah

Still mess up a bit
But I bounce right back, yeah
Life ain’t perfect but
I’m low key blessed, yeah

I’ve been learning how to lighten up
Put the pressure on the One above
Stop pretending I can hold it all
He catches every time I fall

Tryna do better, small steps
Better heart than big checks
Worry in the rear view
Peace riding shotgun next

I used to hide in my doubt
Now I’m walking in the open
If tomorrow gets loud
Today still feels golden

Yeah, I’m low key blessed
Stressing less
Finding joy right where I stand
No big flex, yeah

Still mess up a bit
But I bounce right back, yeah
Life ain’t perfect but
I’m low key blessed, yeah

기분 좋아, thank God
Even in the small stuff
시선 위로 I rise up
Every day’s enough

I’m low key blessed
Stressing less, yeah
Good days come, I’m saying yes
No big flex, yeah

Still growing slow
But I’m here, I confess
Life ain’t perfect but
I’m low key blessed, yeah 
So blessed, yeah

Blessed

Kalvin Kim
📧 knghnkim@gmail.com
(I don’t respond to DMs — too many scams, please email instead.)

New tracks tagged #잔잔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