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블랙홀 (Prod. by Coyblue)

[Verse 1]
어둠 속에서 깊게 잠들고 있던
텅 빈 하루 속에 들어온 빛은
얼마나 밝던지 어둠을 걷히고
작아도 수없이 빛을 내뿜고 있었어

손을 뻗어 
그렇게 잡았던 별
잡아당겼어 서로를
시작은 행복이었어

서로를 향할수록 
중력이란 압박감에 부쳐
너에게 닿는 순간 
우리는 소멸되었어


[Hook]
멀어져 가는 
밝은 빛을 태워낸 너란 별을
당겨 더 세게 당겨
힘에 지쳐 산산조각이 나도

저 광활한 은하 속으로 
흩어진 너의 잔해들을
쫓고 쫓아서 난 
기억 속을 계속 헤매겠지

멀어져 가는 
많은 미련을 피워낸 추억의 별을
당겨 더 세게 당겨
힘에 지쳐 산산조각이 나도

아픈 별의 파편들은 
공전하며 나를 감싸 안을 거야
어떤 은하보다도 
더없이 밝게 빛나면서


[Verse 2]
가끔은 어린아이 같은
불가능한 상상을 
버릇같이 하고는 하지
설령 그게 말도 안 되는 공상이어도
한 번 속아주는 척 믿음을 맡기고는 해

우리 추억은 블랙홀 너머로 
던져져 분명 원자보다 작게 찢겨졌어
하지만 빨려 들어간 블랙홀 속 우리 추억은
웜홀을 거쳐 중력을 버텨 
우리 안에 전송되진 않았을까란 

공상에 취해
이기적이게 나를 미화해
강한 집착으로 널 당기면서
시공간을 왜곡했어
너란 별, 우리 추억들을 
망쳐버린 건 나였네

너와 빚은 모든 빛을 삼키고
우리의 함께 찍은 청사진을 찢어버리고
힘을 잃은 난 네가 남긴 잔해를 쫓아 
은하를 헤매이다 소멸하겠지


[Bridge]
난 널 닮은 별이었었어
시간이 흘러갈수록 
중력은 커져만 가
우리 추억들은 잿더미가 돼
은하에 흩어졌지만

그 잿더미는 내게 성운이 돼
어둠 속에서 더 찬란히 
빛날 별을 피워내겠지


[Hook]
멀어져 가는 
밝은 빛을 태워낸 너란 별을
당겨 더 세게 당겨
힘에 지쳐 산산조각이 나도

저 광활한 은하 속으로 
흩어진 너의 잔해들을
쫓고 쫓아서 난 
기억 속을 계속 헤매겠지

멀어져 가는 
많은 미련을 피워낸 추억의 별을
당겨 더 세게 당겨
힘에 지쳐 산산조각이 나도

아픈 별의 파편들은 
공전하며 나를 감싸 안을 거야
어떤 은하보다도 
더없이 밝게 빛나면서


[Outro]
우리가 마주한 끝은 산산조각
다시 빛이 닿기를 기대한 순간
빛은 휘어 스쳐가 눈가를
멀어진 빛에 눈을 감는다

깨진 파편이 날카롭겠지만
날카롭던 파편은 시간에 무뎌진다
아팠던 파편은 날 감싸 안는다
더없이 밝게 빛나면서

블랙홀 (Feat. Soosoopak)

04 초신성 (Prod. by watercolor)

[Hook]
멀리서 저 여린 별 같은 아득한 초신성
며칠 전의 너를 떠올리며 우릴 그리고 있어
밝던 모습 뒤로 서로 지쳐있는 얼굴을 마주치고서
아름답던 우린 눈물 속 허상으로


[Verse 1]
밝게 빛났었던 두 사랑은
추억 속으로 점점 사라져
혼자 걷게 된 밤 길의 낭만은
기억 한 켠 속의 너를 찾아서

다시 만나게 해 
어리고 어렸던 그 사랑을
다시 바라게 돼 
그립고 멀어진 너의 안부를

낭만은 핑계고 지금 잊기엔 
힘든 너를 떠올리네 
우리를 되찾을래

다시 널 만나러 가 
며칠 전 우리를 희망에 품고
모든 걸 돌이킬 수 있단 기적의 끈을
손에 꽉 쥐고 너를 마주했어
둘 맘을 믿고 다시 애써


[Bridge]
우리의 만남은 차가운 인사 속에 끝이 났어
그날 밤하늘 속에서 관측했던 건
멀리서 빛나는 초신성
그건 별이 아닌 폭발이었어


[Hook]
멀리서 저 여린 별 같은 아득한 초신성
며칠 전의 너를 떠올리며 우릴 그리고 있어
밝던 모습 뒤로 서로 지쳐있는 얼굴을 마주치고서
아름답던 우린 눈물 속 허상으로


[Verse 2]
떠나보내지를 못 하네 어리석은 미련을
현실 뒤 꿈에서 재생해 먼지 썩힌 기억을
의미 없는 숨 쉬었던 우리 추억의 잔상 따라
길 위를 걸어 이미 없는 늘 있었던 너만 없어

공허한 왜성인 난 
마음 한 켠엔 아직 날 
떠나지 않은 너를 잡아 
당기다 우리 사이 압력에 
버티다 못해 터질 거야 

폭죽처럼 끝을 내 
아름답게란 거짓과 함께
폭발하면서 이별해

우리 사랑은 영원해
라고 믿었던 그때로부터 
너무 멀리 와버렸네

우리가 함께일 때
같이 봤던 별은
저 멀리에서 지고 있네


[Bridge]
우리의 만남은 머나먼 과거 속에 끝이 났어
그날 밤하늘 속에서 관측했던 건
멀리서 빛나는 초신성
그건 별이 아닌 폭발이었어


[Hook]
멀리서 저 여린 별 같은 아득한 초신성
며칠 전의 너를 떠올리며 우릴 그리고 있어
밝던 모습 뒤로 서로 지쳐있는 얼굴을 마주치고서
아름답던 우린 눈물 속 허상으로

초신성

03 적색편이 (Prod. by SIWOO)

[Verse 1]
시간은 지나 
작은 시침은 제자리를 지나
몇 번의 방황을 거쳐 돌고 돌아 복귀하면
변해가는 사계 속에 우린 영점에 서있겠지 

서로 약속했던 영원함 속의 원함과 원한의 저울의
져가는 어제는 충만과 공허함 그 사이에서
끝없이 흔들리며 이어가고 있어
그건 지금 이 시간이 아직 어리단 걸 말해줘

아직까진 많지 않지 지난 시간이 
단지 맘이 닿기까지 시간 지나길 기다리길 
말해도 같이 한 시간이 참 긴 사이 같지
착시를 사실같이 각인하니 마음이 타지

스쳐간 기분은 우리를 이끌어
당겼다 밀쳤다 순간은 우리를 비틀어
감정에 치우쳐 곧은 이성은 뒤로 멀리 미루어
끝없이 흔들리며 이어가고 있어


[Bridge]
아슬아슬하게 위태롭게
나아가는 둘은
떨리는 두 손을 쥐고
초록색 등화선 사이로


[Hook]
위태롭게 춤을 춰 펜듈럼
몇 초 만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해
1초를 차마 가만히

먼지 속 스펙트럼
푸른색에 점점 닿다가 반대로
식어가 빨갛게

소망을 태운 연등은
가는 둘의 손끝을 떠나
아슬한 불빛을 담아

반복돼
Red Light Green Light
Red Light 매일 밤


[Verse 2]
그래 감성에 이성을 뒤로 한 채 우린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기로 
약속했던 기점으로 허물었어 
그 이후로 저물어가고 
내 안에 머물고 있던 넌
한 걸음 더 멀어져 가고 있어

빠르게 뛰던 둘의 심장의 진동수는 
점점 작아지고 파장은 커져서 
우리 눈앞에 펼쳐져 시뻘건 형광등이
하나둘씩 켜져 가고 있어

초록색은 둘이 처음 본 오로라의 색
어떤 때보다 민감했던 우리는 어째
붉은색으로 푸르던 우리를 더 덫 칠해
사랑이란 착각 속에 달궈진 뜨거움에 

우리는 데여 
날이 선 말들은 서로를 베여
진정된 서로는 얼어 무뎌져

비추어진 빨간불을 뒤로 한 채
달린 둘은 붉은색으로 편이 돼
관측 시엔 이미 멀어졌네


[Bridge]
아슬아슬하게 위태롭게
나아가는 둘은
서로 마주한 등을 뒤로
붉은색 등화선 사이로


[Hook]
위태롭게 춤을 춰 펜듈럼
몇 초 만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해
1초를 차마 가만히

먼지 속 스펙트럼
푸른색에 점점 닿다가 반대로
식어가 빨갛게

소망을 태운 연등은
가는 둘의 손끝을 떠나
아슬한 불빛을 담아

반복돼
Red Light Green Light
Red Light 매일 밤


[Outro]
위태롭게 춤을 춰 펜듈럼
몇 초 만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해
1초를 차마 가만히

먼지 속 스펙트럼
푸른색에 점점 닿다가 반대로
식어가 빨갛게

소망을 태운 연등은
가는 둘의 손끝을 떠나
아슬한 불빛을 담아

반복돼
Red Light Green Light
Red Light 매일 밤

적색편이

02 별똥별 (Prod. by watercolor)

[Verse 1]
그래 언제였나
여린 두 손을 잡고 우리 같이 기도한 시간
수많은 불빛에 덮인 도심에서 멀어지다
둘은 어두운 밤길 속을 스쳐 마주친다
가득 찬 밤 하늘의 별들

아직도 선명해 
우리는 그렇게
첫 시작을 말했어
유성우 속에서

우리는 기억해 
옛 동화 속의
별똥별이 지기 전 
빈 소원은 이루어진데


[Bridge]
밤 길 위에 서서
두 손 꼭 잡고서
밤하늘을 보면서
오늘을 보내줬어

스쳐간다
별똥별 여기 위를
떨어지기 전 우리
기억하자 지금 이 
모든 순간들을


[Hook]
펼쳐진다 
하얀 빛줄기가
쏟아진다 
밤 하늘 사이로

우리 뒤로 아리따운
하얀 빛의 별똥별을 
닮은 손가락의 반지
약속해 영원하기를

설렌다 
가끔은 그런 네가
밉겠지만
없음 보고 싶은

별똥별 같은 널
꼭 잡고서 밤을 걸어
별똥별 아래 둘의
Happy Ending


[Verse 2]
떨어졌네 별똥별이
멈추었네 시곗바늘이
서러웠네 서툴었네 버거웠네 
둘은 서로에게 너무 철없게

사랑할게란
단 한마디로 약속을 했어
무거운 믿음을 가볍게 뱉어
별이 지는 찬 밤 안에서

사랑은 맺혀 작은 상처로
아픔을 견디고 나는 별똥별 같아
아련한 빛줄기로 남아
우리의 한편의 드라마 속의 
두 주인공의 어여쁜 에피소드로 남아


[Bridge]
밤 길 위에 서서
두 손 꼭 잡고서
밤하늘을 보면서
오늘을 보내줬어

스쳐간다
별똥별 여기 위를
떨어지기 전 우리
기억하자 지금 이 
모든 순간들을


[Hook]
펼쳐진다
하얀 빛줄기가
쏟아진다
밤 하늘 사이로

우리 뒤로 아리따운
하얀 빛의 별똥별을 
닮은 손가락의 반지
약속해 영원하기를

설렌다
가끔은 그런 네가
밉겠지만
없음 보고 싶은

별똥별 같은 널
꼭 잡고서 밤을 걸어
별똥별 아래 둘의
Happy Ending

별똥별

01 혜성 (Prod. by watercolor)

[Hook]
너에게 닿게 푸른빛의 불을 태울게
빛이 되어 광속에 가깝게
다가갈게 넌 낯설겠지만
어디든지 혜성처럼 나타날 게

거친 대기권을 통과해 돌파하겠지 너에게
대가는 커져가 도달할수록 너의 핵에
나는 더 바스러 타들어 가겠지만
빛을 태우면서 달려갈게


[Verse 1]
먼지 구름 멀리 둥근 별이 구름을 스쳐가면
어두운 저 우주 속은 밝은 빛으로 덮여져
화사한 빛이 먼지 구름을 스쳐
보잘것없는 더러운 먼지 덩어리 속
내게 닿으면 시작되는 거야
구름 사이 혜성의 질주가

너란 별이 당기는 중력을 따라
너의 계로 진입해 배회하고
머나먼 네 옆은 아득해 보이겠지만
한 걸음씩 다가가 너에게 닿게

네게 닿을수록 난 조금씩 작아지고
점점 빛을 잃어 닿기까지 부서져가지만
지나온 궤도에 흩뿌려진 나의 잔해들은 
네게 닿는 순간 화려한 잔상으로 남겠지


[Hook]
너에게 닿게 푸른빛의 불을 태울게
빛이 되어 광속에 가깝게
다가갈게 넌 낯설겠지만
어디든지 혜성처럼 나타날 게

거친 대기권을 통과해 돌파하겠지 너에게
대가는 커져가 도달할수록 너의 핵에
나는 더 바스러 타들어 가겠지만
빛을 태우면서 달려갈게


[Verse 2]
갑작스럽게 나타난 날 
놀란 맘에 수상한 나그네처럼 
생각할 수 있어 넌 도망가다
다시 나타난 날 긴장하지만 
낯선 나의 모습에 관심이 끌려 관측하다

변하는 궤도에 너는 헷갈려 하지 
어제는 다가왔지만 오늘은 멀어졌지
불안한 마음의 네가 당기는 중력을 따라
푸른 화살을 쏴 날아가겠지

불안정한 넌 대기권에 감싸져 있어
닿기 전까지 거진 마찰이 있겠지만
불꽃을 내며 널 향해 갈게
점점 과열되어 타들어가네 

가까워질수록 너에게
증발하여 소멸해버릴 수도 있어
그래도 달려갈 거야 푸른빛과 함께


[Hook]
너에게 닿게 푸른빛의 불을 태울게
빛이 되어 광속에 가깝게
다가갈게 넌 낯설겠지만
어디든지 혜성처럼 나타날 게

거친 대기권을 통과해 돌파하겠지 너에게
대가는 커져가 도달할수록 너의 핵에
나는 더 바스러 타들어 가겠지만
빛을 태우면서 달려갈게


[Outro]
우리가 닿기까지 토해낸 잔해들은
밤하늘에 불 타 유성이 되어
순식간에 쏟아내려
그 하얀 빛줄기를 보며
하늘에 소원을 빌어 우리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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