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yZio]

17살 때부터 어느덧 10년째
그동안 나름의 수확물을 일궜네
하고픈 말의 침전제로 작용하고
비컨대 이건 앙금으로
평생 남을 하나의 집성체
시작은 미약했지만 날 쉼 없이
쥐어짠 이유는 이것
진작하기로 다짐했다면
인기 한 번 취하고
시들어지자는 심보
소소히 이뤄냈지
09년 jungle radio에서
내 이름을 당당히 떨치고
어깨를 세웠지 남들과 다르게
랩 네임 앞의 3이라는 숫자
알아봐 주는 사람과
실력이 있다는 일종의 훈장
목표를 달성했고 수술까지 했는데도
못 내려놓는 중요해진 내 랩의 계보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왜 포기하지 못 하고 나를 괴롭힐까


[Hook]

설명이 더 필요해
여기에 발 들인 이유
가끔은 의심하지
거리감을 느낀 후
가장 밝은 별 sirius
언제든 날 비추며 따라다니지
그래 못 벗어날 지금


[LILAARD]

17살 때부터, 나 또한 걸어왔기에
아무런 대가 없이 이곳에 목을 걸어왔네
더러 나에겐 수많은 시비
아직 멀었다는 말
응원을 가장한 나의 자존감을 깎는 말
그런 것들에 휘말려지지 않았던
나의 반골 기질, 밟아 죽이려 했던 걸
비웃고 자라난 잡초를 빙의
내가 지키려 했던 건 대체 뭐였지
순간의 의구심마저 이 곡에 덜었지
"더 쉬운 길이 있어, 미련한 짓 하지 마"
니 기준이 밑이고 미련하지
난 더 앞을 봐
애초 목적이 다르니 입만 더 아프지
아무리 언쟁해도 같은 결론
끝으로 마무리
애매하지, 나 역시 찾기 힘든 이유
마음 떴다가도 다시 기웃기웃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나에게 되묻는 말
왜 포기하지 못 하고
나를 또 괴롭힐까


[Hook]

설명이 더 필요해
여기에 발 들인 이유
가끔은 의심하지
거리감을 느낀 후
가장 밝은 별 sirius
언제든 날 비추며 따라다니지
그래 못 벗어날 지금

05. Sirius

ToryZio 2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