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yZio]

어떻게든 평타 치려고
꼼수 엄청나게 피우던 꼬마
이미 누가 쓰다 버린 것
멋없이 넝마주이처럼
주머니에 쑤셔 넣다 들킨 좆밥
이놈아 남들이 하던 것만 따라 한다면
스킬 트리 똑같은 게임 캐릭터와
다를 게 없잖아
이름 지을 땐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나서 결정하고
내세울 겉치레만 세우면 기라성같이
휘황찬란하던데
이름값 못 하면 쉽게 이름만 바꾸대
이유가 deep 하다며 힙합인 척
말본새만 번지르르한 새끼
유전자는 잡종개
그렇게 따르던
show me the money가
만든 유행에 꼬리치다
토사구팽 당한
수만 2만이 넘던 MC를 봐
심사위원 앞에서 재롱떨던 노견들
그리고 그들이 입양한
최은서와 디아크라는 소년을
그 둘이 한 건 특별보단 평범
어느 하나에 휘둘린 게 아니라 결코
랩을 왜 하는지 근본에 대한 접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자신에게
연결한 게 다야
왜 근데 너네는 못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지
이미 누군가 짜놓은 각본 대고
같잖지도 않은 연구 들먹이니
잠꼬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 하지
이건 거의 자연재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너라는 래퍼의 고집을
네 곡마다 꼭 던지고
지켜야만 하는 소신
베끼는 건 쉽지 역시
그러므로 경계를 놓치지 말고
항상 어려운 길로만 찾아다니는 오기를
반드시 언제나 견지해
음악인의 자존심
몹시 오래전 변질한
너 자신이 포식한 지 오래잖아
논지는 예술이 아닌 공식에
무겁도록 적신 각자와의 대면식


[LILAARD]

각자와의 대면식, 다 잘 나가는
공식대로 만들어 전형적인 한국의 성질
예외는 아니었지, 음악 역시도 변질됐고
멋짐의 기준에 줄을 섰지
무언가의 아류작들이 대부분이고
다 공장처럼 찍어내봤자
너넨 다 중소기업 딱 그 정도
그런 애들이 판을 친다는 게 웃기지
난 언제 방송 타냐 물어 핀잔을 해
yo 여기는 이미 그렇게 변한 거야
명작을 남기기보다는 그런 걸 원한 거야
머나먼 날의 그날이 오면
같은 것도 없어
힙합이 대세라면서 나는 왜 본 적 없어
나는 꽤 할 말이 많아
얘넨 같은 말만 하지
다 만만한 가봐, 내가 상상한 나날
개그 소재로 쓰기 딱 좋은 한국 힙합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겠지 놔둬, 일단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병신 만들지
tv 나가 예능하는
rapper들만 존나 늘지
연구 결과는 끔찍, 뜨고 나면 선 긋기
걔네들한테 이 노래는 방송불가 금지
방송이 전부가 되어버렸지 여긴
이용하는 게 아니라 이용당해버린
거의 연예인이 되고 싶은 애들
여기저기 떠돌다가
방송 없어지면 어떡할래
너흰 제대로 된 앨범
만들어볼 생각 없지
아니, 앨범 하나 만들 능력조차 없지
공식화된 rapper들 사이
난 조용하게 움직여
but 지금 상태에서 나는
될 수 없는 주인공
좆밥 취급받고 더 좁아지는 인정
잘 팔려야 좋은 음악이고 artist?
난 인정 못해
비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누가 더 예쁜 상품인가
경쟁하는 rap game

07. R×A(√4p²)er = Rapper

ToryZio 2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