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지 내 꿈, 열려있어 내 품
스스로를 토닥이며 다시 도전하는 듯
내 엔딩을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은 듯해
근데 감동을 원한다면 클리셰는 뻔해

그들에게, 그래서 준비했네
이 열린 결말을 통해 정해가는 다음, 우리간의 논제
자신과의 싸움은 또 끊임없는 논쟁
쉴틈도 없이 살아가니 어느새

또 이 서사의 한 막이 지나가지
마침내 돌아온 기분, 좀 살맛 났지
언젠가 다시 굴레에 빠지는 날이 오더라도
이번에는 견뎌내야지

맞아 사람 안 변해, 아니 변하기 어렵다고 표현해
내 자존감은 구석으로 꼬라박힐걸
매번 제자리로 와도, 내 갈 길로 빠꾸
그 의지를 얻는 것조차 사람이라고

야구는 대체 어케 나를 이리 우울하게 만들었나
물론 후회는 안하니까 걱정말어 엄마
나 지금 누구보다 당당하게 섰어
내 안의 짐을 다시 우직하게 들고 걸어

더 이상 코치에게 나를 휘둘리지 않아
나란 놈도 어지간히 독종이란걸 알잖아
네게 보여주지 못한 건 좀 아쉬운 일이지만
사실 뭐 알빠노, ㅈ까세요

여태껏 생각없이 걷던 나의 무한대의 동선
순환점 끊어내니 쭉 펼쳐지는 선
발산해야해, 로그함수의 곡선
다음 믹스테잎에선 더 크게 성장한 나로서

끝없는 레일을 벗어났지, 결말은 탈선
용기가 없어 방치했던 지난 날의 반성
내 검은 나의 랩, 앨범은 나에게
수호천사 같아, 언제나 내 옆에

11. 열린 결말

최현우(OLDI Fre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