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분해

나의 분해

오영

나의 분해

그리운 날의 아쉬움은
서늘한 방에 둘러앉아
내후년 일을 그리던게 아녜요

지나간 날을 따져보다
무릎이 모두 녹이 슬어
일어서지 못한 얘기요

아무것도 못하고 
내 위엔 풀이 자라고
다홍빛이 꺼져갈때면

내 발을 잘라가줘요
날 쓸모없게 해줘요
누구도 나를 알지 않게
날 분해해줘요

내 눈을 가져가줘요
이 빌어먹을 시선으로는
난 안돼요

이루지 못한 일들 뿐이죠

그리운 날의 아쉬움…

Recent comments

  • 작은악마

    당신의 예술을 나눠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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