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호수육교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
괜찮아요 기다릴 수 있어

떠나는 이유를 말 한 적도 없지만
괜찮아요 그대 좋을 대로 해 줘요

그대 지칠 때
쉬었다 갈 때
따듯한 차에
사랑 하나 띄워 둘게

이제 당신의
 맘에 없을 때 
체념한 맘에 
기다림을 남길게  

나의 방에 낯선 향기가 베 머물 때도 
그대 원하면 방에 향기를 지우고 문을 열어 둘래요

  그대 지칠 때 
쉬었다 갈 때
 따듯한 차에 
사랑 하나 띄워 둘게  

이제 당신의 
맘에 없을 때 
체념한 맘에
 기다림을 남길게  

그대 몸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남아  
지우지 못해 슬플 때도

  별다른 참견은 없이 
그대 바라는 건 다 해 줄게요 
그렇게 해줘요  

눈을 밟은 그대의 신발이 방에 들어와 더러워지네
 밖에서 사랑을 짖던 목이 쉬어 방에 들어와서 머무네 
밤이 외로울 때나 와 방문은 언제나 열려 있잖아
잠겨 있더라도 번호는 영원히 네 생일이잖아

0564335

그대면 돼
난 그대만 돼
어디에 있었던
누구랑 있었던

그대면 돼
나는 그대만 돼
금방 가도 좋으니
조금만이라도 머물게

식어버린 마음에는
식어버린 마음에는
쉬어가며 심을게

식어버린 마음에는
식어버린 마음에는
쉬어가며 사랑해

우리
다 식어간 인연에는
다 식어간 인연에는
다시 안 올 사랑이래

다 식어간 인연이래도
너만 오면 돼

0564335(Vocal. yeonwoo)

미안하단 말 그 한마디를 듣고 싶어 그랬어
바보 같아 보였다면 미안 괜한 자존심 때문이지

끝이라는 말 난 얼떨결에 화가 나서 그랬어
구차하게 보였다면 미안, 근데 후회는 없어 난

우린 영원을 바랐던 그저 평범한 굴레 속에 갇힌 채. 
햇살을 받던 너의 얼굴은 이젠 멀어졌어

우리 싸운 날, 넌 한마디를 지지 않고 했었어
그런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어. 항상 상냥하던 너라서 
그 대답은 불공평해, 과분할 정도로 사랑이라는 그 따듯했던 햇살이 
우리의 밤을 비추던 때는 이젠..

우린 영원을 바랐던 그저 평범한 굴레 속에 갇힌 채
햇살을 받던 너의 얼굴은 이젠 멀어졌어

결국 우리가 했었던 많은 약속만 부끄러워지네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위로해줄 필요는 없어 나를 밀어내면 난 더 좋아 끔찍하리만치 무섭게
위로해줄 필요는 없어 나를 밀어내면 난 더 좋아 끔찍하리만치 무섭게

미안하단 말

나른한 주말 아침
해는 중천에 있고
어제는 좀 힘들었는지 오래 자는 거 같네
눅눅한 방바닥에 널려있는 속옷들
치우기가 싫어 서로 자는 척하는 거 같네
일어나서 빨래 돌리고
며칠 지난 설거지도 하고
어제 먹다 남은 치킨도 치워야 하는데
너의 살 냄새를 맡으며 뒹굴거리는 게 너무 좋은 걸 어떡해
그래 30분만 더 자는 거야
30분만 더 자는 거야
30분만 더 자는 거야

주말 아침

방금 씻고 나와서
머릴 말리고 있는데
부재중 전화가 왔어
새벽 네시인데 말이지
전화번호를 보니 익숙한 번호
저장되어 있지 않은 익숙한 번호

바로 전화를 했어
받진 않더라고
번호 저장을 하고
카톡에 들어가 봤어
친구 목록을 보니 익숙한 이름
잠시 잊고 살았던 너의 익숙한 번호

부재중 전화가 왔어
새벽 네시인데 말이지
벌써 7년이 지났어
우리의 사랑 이야기

익숙한 번호

어제완 다르게 꿉꿉하지 않은 날씨
미뤄뒀던 빨래를 하러
우리 집 옥상으로 무거운 빨랫감을 들고

오랜만에 빨래를 돌려서인지 색 누레진 하얀 옷과 양말들
널다가 보니 내 것이 아닌 주인 없는 것들이 남아있네

비 온 뒤 맑음

어두운 방 창밖엔 비가 내리고
눅눅해진 이불과 베게
축축하게 내리던 어여쁜 빗소리에
우린 함께 노래를 불렀지

고요한 밤 창밖에 비가 내리면
촉촉해지는 나의 마음
잔잔하게 내리는 어여쁜 빗소리에
나는 홀로 노래를 부르네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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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199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