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줄기를 따라
움트는 미소와
노래의 잔향
버드나무 아래 우리는

잠든 너의 등을 보다가
선잠을 자던
언덕 위 유년의 나
푸른 어스름이 머무르네

당신 이름의 안부를
가을 하늘에 묻다가
그해 북극성을
별과 별 사이를 
이어보던
서투른 마음의 우리

북극성 (demo)

숨 (demo)

하늘에 비행운이 지나고
우리는 언덕에 앉아
투명한 미소를 머금고
노란 유채를 바라보네

아이의 마음 같은 풍경에
말을 잊은 우리들은
안온한 걸음을 따라서
노란 꽃길을 걸어가네

맑은 시와 단어는
반듯한 기도를 닮아
사랑의 모양을 그리던
그대 눈동자 속에 호수가 있네
반달 같은 웃음에 영원을 담았네

맑은 시 (demo)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모임 별 - 푸른전구빛 (cover)

Iron & Wine - Naked as We Came (cover)

Bon Iver - Holocene (cover)

조각 빛
윤슬이 되어
손끝 너머 
잔물결 일렁이네
 
그날의 웃음은
여전히 남아
따스하게 
나를 덥혀주네

저 먼 수평선을
바라보던 두 사람

10월의 볕 아래
너의 콧노래는
바닷소리를 담고 있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속성에
흰 자욱이 남았네

흰 자욱 (demo)

모래 위 너의 발자국
난 따라서 걸었네
은빛 머금은 저 바다에 
비친 사람들

온화한 밤공기에
서로 변치 말자던
약속을 담았던 유리병을
바다에 띄우네

풀잎들 피어나는
봄날의 해변에서
연을 날리는 너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나
그리고 너

풀잎들 피어나는
봄날의 해변에서
연을 날리는 너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
청춘의 날은 저무네
끝이 있는 모든 것에
사랑이 있었네

풀잎들 (demo)

새벽바람
웃음소리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던 겨울 아이들

조각배 언저리
새하얀 파도에
동쪽의 빛 고요하게 

겨울 바다
우리 마음
너의 말을 들으며 
잠드는 계절의 끝 무렵

겨울 바다
우리 마음
너의 말을 들으며 
우우우



동쪽에서의 우리

나를 비추는 평안처럼
여름 들녘의 우리

작은 손으로 품곤 했던
마음을 너에게

푸른 길 아래
너의 목소리
햇살이 내려오던 풍경

두 볼 위의 빛
아름드리
두 나무 연리지의 꿈

-

예슬과 함께

2023년 여름

푸른 길목 (demo)

오후의 빛 (demo)

변명 (demo)

원하지 않는 삶으로
길을 걸을 때
작은 바람만 불어도 
크게 흔들렸었지
여기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

많은 사람이 있었지
그들을 보면서 
가끔씩 좋았어
다음번에 다시 만나면
우리 슬픔은 잊고
저문 것으로
하나 뿐이 없는
그림을 그리자

새 (demo)

사이 (sketch)

도현이 일두 형님 붕붕이 함께


2020년 1월, 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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