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구와 본능 사이에 이성의 선이 그어져있고

사랑이 있었다면.

사랑이 있었다면
아프지 않을까요

누군가 있었다면
내 밤은 좀 나을까요

당신 있을 자리에
흰 꽃을 가져다 놓고

아침이 올 때까지
예쁜 말을 읽을게요

나 사실은
혼자 있는 밤이 싫어

나 화분이 되어
당신을 안아줄 테니

꽃이 되어
주세요

아침이
밝았는데

혼자 남겨진
시간은 힘들어

혼잣말은
천장 위에

떠다니다
사라져

나 사실은
혼자 있는 방이 싫어

나 정원이 되어
당신을 안아줄 테니

꽃이 되어 주세요

사랑이 있었다면(Demo)1월 10일 발매

우리 사랑의 온도가 뜨겁지 않았더래도 
그 시간 만큼은 서로만 봐왔음에도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더래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번달에는 
널 생각하며 웃을게 
긴 밤에도 낮에도 늦은 새벽에도
널 생각하며 끄적이네 

긴 생머리 귀엽게 내린 앞머리에 
나랑 머리 하나 차이나는 작은 키에
귀여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입술에 피어싱
활짝 웃으면 사라지는 사랑스런 눈을 가진  

넌 이뻤어 처음 봤던 술자리에서 부터
조용하던 나와 달리 넌 꽤나 시끄러웠어
그런 너가 이뻐 보여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끝 없던 하루 속 오늘은 유난히도 짧은 듯
너와 헤어지는 게 아쉬워 
널 바라보다 문득 고민에 빠져가 많은 
문제가 있지 나와의 차이 

어떻게 매꿀 수 있겠어 내가 맞춰가는 거지 
널 좋아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말해줘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너의 모든 것이 갈게 좀 더 가까이  

나 사실 너를 원해 그네를 타며 할 말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있어 내가 많이
나 사실 너를 원해 분위기 잡는 거
따위 몰라서 그냥 갑작스래 나와 말이

나 사실 너를 원해 그네를 타며 할 말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있어 내가 많이
나 사실 널 사랑해 이런 성격상 말은
못하지만 umm 내가 많이 

말하지 못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변명거리 밖에 되지 않아 
이제와서야 문득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하고 있어

그제도

Starlight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

멀어지지 말자 with 지원

다 괜찮아질 거래 (Demo)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까지
진부한 자책과 지겨운 연민들과

함께한 새벽이 어제가 될 때까지
똑같은 실수와 쌓이는 사람들과

나한테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
한두개가 아닌데, 그 중에서 제일 맘에 안 드는 건
잘못을 저질러놓고 자책하는 거야
잘못을 하질 말던가, 그치

근데 있잖아 진짜 최악인 점은
잘못에 핑계를 붙인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상처를 흩뿌려놓고서는 합리화하는 거야
나 진짜 별로다, 그치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까지
진부한 자책과 지겨운 연민들과

함께한 새벽이 어제가 될 때까지
똑같은 실수와 쌓이는 사람들과

역겨운 버릇이 끝나지 않을 때까지
쓰여진 과거와 사라질 미래들과

지독한 취기가 날 망가트릴 때 까지
잡았던 온기와 가득한 후회들과

난 내가 너무 마음에 안 드는데, 가장 끔찍한 건
더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안다는 거야
지금 나는 내가 노력해서 빚어낸 나거든

근데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 알지? 아무리 빚어도 단점을 숨기지 못한다는 것도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단점이, 숨이 막혔던 듯이
간헐적으로 튀어나올 때마다 나는 내가 너무 싫어져

아주 끔찍할 정도로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까지
진부한 자책과 지겨운 연민들과

함께한 새벽이 어제가 될 때까지
똑같은 실수와 쌓이는 사람들과)

마취된 슬픔이 다시 고갤 들 때 까지

넌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w. younganndbeautifulll)

This song describes the pain of a broken heart and how to live through it

Where Should I go?.mp3

(20.10.08)

뒤돌아 보지 말고 달려가 줄 수 있겠니
우리가 좋아하던 이곳이 그리워져도
두 번 다신 오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겠니
우리가 자주 걷던 이 길에 노을이 드리워져도

날 안았던, 그리고 날 가졌던 
기억을 아주 조금만 조금만 
잊어버려줘 
이런 내가 미워진다 해도 
지금이 아니면 
나는 널 놓아 줄 수 없을 것 같아

- 간주

희미하게 사라져 가겠지
우리의 시간은 서둘러 잊혀지겠지
이런 내가 미워진다 해도 괜찮아 아

여전히 널 사랑해
여전히 널 기억해
우리의 계절에 머물러 있을게
나를 맘껏 미워해
붙잡지 못해 미안해
도망치기 좋은 날이야

어떤 사랑

김효린 Kimhyo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