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바다 위에서 아스라이 다가와
파란 숨을 내쉬며 차가운 손을 잡네 
검은 그림자가 따라와 말을 걸어
눈에 보이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고
 

왜 무엇도 돌이킬 수 없을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리 없네
처음부터 그건 알고 있었어 
빙글 빙글 돌아가는 해빙 위에서

유빙(流氷)

단 한 번도 좋아할 수 없던 자신의 모습을 용서할 수 있게 해준 그 날의 대화를 기억하며 썼어요.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위로와 이해의 과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전한 당신 그대로의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가사 Lyric】
그 어느 날 내가 초라해 보이고
무모하고 이기적이고 못생겨 보일 때
이런 나라면 여기서 뭘 하든
한 발자국의 아름다움도 없다고 느낄 때

너흰 지그시 나를 보며 말 했지
그런 너이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자 보라고, 네가 이룬 기적을
너가 보여준 삶의 진심을

사라지지 않는 나의 미운 모습에
부끄러하며 혼자만의 자책이 늘 때
구겨 숨겨버린 나의 초라한 마음에
먼지를 털고 너는 내게 말 했지

*잘 봐, 어둠이 아냐, 그건 너의 날개야
너가 자유로이 이 세상을 날게 해주는
잘 봐, 어둠이 아냐, 그건 너의 빛이야
너를 너 답게 살게 해주는

**미워하지 않아도 돼
나는 너가 멋지다고 생각해
주저하지 말아 친구야
그런 너를 우린 좋아한거야

바뀌어도 좋아 그대로여도 좋아
그저 너의 당찬 웃음이 좋아
느려도 좋아 멈춰도 괜찮아
밝은 숨을 쉬는 생으로 가자

직선도 좋아 구부러져도 좋아
그저 너의 당찬 웃음이 좋아
대학도 좋아 아니어도 괜찮아
밝은 숨을 쉬는 생으로 가자

**(반복)
*(반복)

그런 너를 우린 좋아하니까
그런 너여도 돼 친구야

그런 너를 우린 좋아하니까
그런 너를 잃지 말아
친구야

-
【까르】
 까르는 'carpe diem'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먼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는 삶이 아닌 지금 현재 행복한 삶이 앞으로의 삶을 기쁘게 열어줄 것이라 믿고 저를 기쁘게 일과 삶을 만들며 살아요. 제 삶의 여정이 조금 다른 삶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자그만한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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친구 (iphone 녹음)

인도네시아 여행이 한 달을 넘어갈 때. 우붓 카페에 앉아 인스타로 친구들의 근황을 보다 지은 노래입니다. 

 나에게 분명 있던 마음과 정신들이 하나 둘 멀게만 느껴지고. 쉬면 되찾게 될 것 같았던 예전의 날들이 다시는 나에게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막막하고 무섭기도 한데요. 그럴 때 노래를 짓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구나 싶어 만들었습니다. 

 우울증을 무언가로 풀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듣는 이들이 괜찮을까 걱정도 되고. 일단 우울한 마음은 무언가 하고 싶지 않아지는 것을. 무언가를 해도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서요. 

 그래도 저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함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느린 박자로 천천히 불렀습니다. 느리게 가고 있는 이들에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안도하고 있는 까르가 보내요. 

<가사>
하고 싶은 것들이 멀게만 느껴질 때
분명 언젠가 언젠가 있었는데
먹고 싶고 눕고 싶고 자고 싶은 것 말고는 
그 무엇도 어느 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

언제까지 쉬어야 하나 
얼마만큼 해보면 알까
나아가는 친구들아
나는 잘 모르겠어

언제까지 헤매야하나
왜 알다가도 모르게 될까
노력하는 친구들아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씩 멀어질 때
떠나도 떠나도 무엇도 붙잡지 못 할 때
나약한 이야기가 미안하고 지겨울 때
나는 이 노래를 부르고 들었네

느리게 멈춘 이들에게

Lamp - 恋人へ / Piano Shoegazer Remix

원곡 모임 별
노래 까르 & 자냥
편곡 내가

함께 밟고 걷던 높이 쌓인 눈과 
달빛 아래 잠긴 상어의 속삭임 
너의 우주선을 뒤쫓던 경찰차 
술병 위에 어린 너만의 보조개  

지친 몸을 끌고 마주친 비단뱀 
아주 약간 남은 더러운 시간들 
적당하게 맑은 적당하게 슬픈 
적당하게 패인 너만의 보조개  

난 밤새 춤을 췄어 
난 영혼을 팔았어 
난 노래를 불렀어 
난 모두를 죽였어 
난 우주를 날았어 
난 사랑을 버렸어 
난 비단뱀을 샀어 
난 눈물을 감췄어

모임별 - 2 cover (with 까르)

The Majestic.wav

친구  (20/06/27_카페그래서 오픈마이크)

쓸모 (20/06/27_카페그래서 오픈마이크)

transition

상처의 빛 (가안)

「제자리멀리뛰기」 (2019)
Standing Long Jump

작사, 작곡 : 이슬아
연주, 코러스 : 이찬희


아무 주저없이 옛일을 이야기하는 당신
전생같은 기억들을 자꾸 들려주었지

모두 생각났어요 그래서였나 문득 마음 아픈 거 
그땐 참 고단했어서 다신 오지말자고 꼭 다짐했었는데

이젠 무슨 일들을 겪나요 또 어떤 누굴 만나
어디로 어떻게 가죠 얼마나 남았나

한번에 멀리 뛰어야 할텐데 갈 길이 먼듯한데
계속 같은 자리에서 발만 구르고 있는데 

어제도 내일도 보인다면 당신 내게 다 알려줘 
다가올 과거의 일들 지나갈 미래의 일들

집에 감나무 있죠 
아니 없는데요
있으면 클날 뻔했어
아아 아아 아아

뭐가 보이시나요 제 등 뒤로 누가 서성이나요 
그런 얼굴을 봤어요 모르는데 알 것 같은 우는 모습을 본 것 같은

우리 언제 만난 적 있죠 어쩐지 낯이 익어
이번엔 오래 남아요 다치지 말아요

아무 주저없이 옛일을 이야기하고 싶어
전생같은 기억들을 들려주고도 싶어

내가 모르는 나랑 점점 가까워지고팠지
그대가 잊은 그대도 꽉 껴안고 싶었지

기나긴 우리가 되고팠지 같이 멀리 가고팠지
뛰기 전엔 망설였지 그림자가 길어졌지
그림자가 길어졌지

제자리멀리뛰기-이슬아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두의 삶이 기쁘게 흐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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