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당진

9. 당진

김강

파도가 오르면
나를 조금 띄운 뒤
자신을 부수며
나를 지나쳐 간다네
때론 커다랗고,
때론 조그마한
무수히 많은 파도들이
부수며 간다네

지나쳐간것들은
점점 잊혀지고
부숴진 것들은
이내 사라지고
지나쳐간 것들을
기억하려 애쓰고
내 새로운 파도를
마주하러 간다네

조금 있다 보면
전보다 조금 낮아진
내 앞의 바다는
나를 끌고 간다네
나는 가만히 서 있었건만
어느새 깊게 들어와
목 밑까지 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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